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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TV 미국점유율 50%. 日TV 블랙 프라이데이가 기회?

dev@mndsystem 2011. 11. 29. 23:59
미국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특가 세일이 한창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미국의 가장 큰 쇼핑 시즌이며 연말 쇼핑의 시작일이기도 하다. 특히 값비싼 전자제품들도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되기도 해 미국 소비를 부추기는 기간이기도 하다.

 

TV는 전자제품 중에서도 상당한 고가품이다. 따라서 똑똑한 소비자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기다렸다가 구매하기도 하는데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TV 할인 폭이 커 고가의 대형 TV를 1000달러 내외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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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아마존의 블랙 프라이데이 맞이 TV 세일 코너

 

 

42인치 LCD TV 200달러에 판매

 

미국의 소비자 잡지 '컨슈머 리포트'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TV를 구매하기 좋은 몇몇 온/오프라인 할인매장과 제품 가격 정보를 공개했다. 컨슈머 리포트가 꼽은 첫 모델은 샤프의 42인치 LCD TV(모델명 CD-42SV49U). 풀 HD는 기본이며 베스트바이에서 20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에서는 비지오의 47인치 3D LCD TV(모델명 XVT3D474SV)가 938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월마트에서는 삼성의 51인치 PDP 'PN51D430'을 498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단, 이 제품은 720p 해상도를 지원한다. 이 밖에 LG전자의 47인치 3D LCD TV도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포함하고 799달러에 판매한다.

 

 

▲ 월마트의 블랙 프라이데이 기념 세일 광고 전단지.
최고 사양은 아니지만 국내 판매 가격보다 월등히 싸다.

 

파나소닉도 베스트바이에서 46인치 PDP(720p)인 TC-P46X3를 400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비록 720p 제품이지만 파나소닉은 PDP를 전문으로 하는 만큼 화질 면에서 상당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컨슈머 리포트는 베스트바이에서 샤프의 60인치 풀 HD급 LCD TV(LC60E79U)를 800달러에, 월마트에서는 도시바의 65인치 풀 HD급 LCD TV(65HT2U를 998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 TV, 미국내 시장 점유율 50%
일본 기업들, TV 판매량 높이기 위해 무차별 할인 단행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만 되면 각종 제품들이 큰 폭으로 할인 판매되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할인 폭이 크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3분기 평판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금액 기준으로 37% 점유율을 차지했고 뒤이어 LG전자가 13% 점유율을 차지해 한국 가전사가 미국 시장 점유율 50%를 장악했다. 이 같은 현상은 금년 3/4분기가 처음으로, 북미 TV 시장에서 국산 브랜드의 점유율이 크게 올라간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이에 대한 경쟁업체의 반격 또한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반격이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으로 도드라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뒤를 이어 북미 TV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파나소닉이 9%, 소니가 9%, 그리고 도시바가 7%를 차지했다. 일본의 TV 제조사들을 전부 합쳐도 삼성전자·LG전자의 시장점유율에 한참 뒤떨어진다. 따라서 이들 TV 제조사들은 추수감사절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연말 할인 기간 동안 할인율을 높여 재고를 소진하고 판매량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TV 제조사들은 단순히 할인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타임 특가 세일, 무료 배송, 각종 사은품 증정 등을 통해 TV 구매를 부추기고 있다. 32~42인치 TV를 200달러 대에 구매할 수 있을 만큼 가격 하락이 커 신제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저렴한 가격에 TV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2011년은 미국 경기가 상당히 악화되었고 TV 판매량은 전년보다 떨어진 상태다. 현재 미국은 아마존, 베스트바이, 월마트, 타겟 등 다양한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 주째 TV 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가장 비싼 프리미엄 TV 대접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할인 판매를 실시할 수밖에 없다.

 

북미의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현황을 보면 국내 TV 가격이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듯 보인다. 물론 미국의 할인 가격은 일시적이므로 국내 TV 가격과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60인치 풀 HD LCD TV를 100만원 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국내에서 누리기 힘든 특별한 가격임에 틀림 없다.

 

미디어잇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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