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3 메모리 가격...하락 또 하락

메모리 가격 하락, 대체 어디까지?

DDR3 램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도무지 멈출줄 모르는 기세에 전문가들조차 이렇다할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CPU와 VGA, 메인보드 같은 PC 부품의 가격이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큰 변화가 없는 것과 비교하면 무척 대조적이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세계적으로 경기가 악화되는데다, PC의 수요도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다보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어나는 것을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DDR3 램 가격의 하락은 바로 실제 메모리의 판매 가격 하락과 이어지고 있다. 현재 다나와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 DDR3 4G PC3-10600'의 경우 약 한 달전인 7월 25일에 다나와 최저가 기준 29,400원에 판매됐으나, 8월 16일에 24,700원, 9월 2일 현재에는 22,500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한 달새 무려 24%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DDR3 2GB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 25일에 다나와 최저가 14,300원에 판매됐으나 8월 16일에 12,550원, 9월 2일에 11,450에 판매되고 있다. DDR3 2GB 제품은 4GB 제품에 비해 가격 하락세가 더디기는 하지만 역시 꾸준히 가격이 내려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07월 25일	8월16일	9월2일
삼성전자 DDR3 4G PC3-10600	29,400원	24,700원	22,500원
삼성전자 DDR3 2G PC3-10600	14,300원	12,550원	11,450원
삼성전자 DDR2 2G PC2-6400	18,500원	21,500원	22,500원
G.SKILL DDR3 8G PC3-12800 CL9 RIPJAWS XL (4Gx2)	93,950원	76,760원	73,370원
G.SKILL DDR3 4G PC3-12800 CL9 RIPJAWS XL (2Gx2) 티뮤정품	47,660원	43,680원	41,310원
삼성전자 노트북 DDR3 4G PC3-10600	29,590원	25,800원	23,800원
삼성전자 DDR2 1G PC2-6400 CL6	9,000원	9,000원	10,000원

주목할만 한 사실은 4GB 제품의 가격이 2GB 2개를 합친 것보다 더 저렴해졌다는 것이다. 2GB 제품 두 개를 구매하면 22,900원으로 22,500인 4GB 보다 더 비싸다. 물론 근소한 차이라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겠지만, 이같은 가격 변동 추이는 4GB 제품의 판매량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DDR3 메모리가 가격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반대로 DDR2 메모리의 가격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DDR2 제품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삼성전자 DDR2 2G PC2-6400'이 한 달전 18,500원에서 현재 22,500원으로 4천원 올랐고, '삼성전자 DDR2 1G PC2-6400 CL6'은 9,000원에서 10,000원으로 1,000원 올랐다. DDR2 메모리의 공급이 줄어들다보니 이 같은 현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고성능 메모리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도 재미있는 사실이다. 'G.SKILL DDR3 8G PC3-12800 CL9 RIPJAWS XL (4Gx2)'의 경우 7월 25일 93,950에 팔리던 제품이 현재 73,370에 판매되고 있고, 'G.SKILL DDR3 4G PC3-12800 CL9 RIPJAWS XL (2Gx2)' 역시 47,660원에 판매됐지만, 9월 2일 현재 41,310원에 팔리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메모리 가격은 얼마 간 계속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9월을 기점으로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하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DDDR3의 가격은 당분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잇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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