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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 새로운 유행으로 떠올라

dev@mndsystem 2011. 8. 20. 11:06

디지털 카메라 시장 유행은 계속 바뀐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 초기에는 고화소 바람이 매서웠다. 어느 사이엔가 보급형 DSLR 카메라가 화제가 되더니, 고감도 성능이 카메라의 성능을 판단하는 척도로 자리잡기도 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규격 미러리스 카메라가 엄청난 성장세를 나타내며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그렇다면, 최근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유행 요소는 무엇일까? 필자는 터치스크린의 보급화를 꼽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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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과 디지털 카메라의 만남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디지털 카메라는 디스플레이를 지니고 있다.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피사체를 보고, 사진을 찍고 또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디스플레이를 터치스크린으로 대체할 경우, 기술면에서도 어렵지 않고 터치스크린의 장점을 그대로 옮겨올 수 있는 셈이다.

터치스크린은 일단 편리하다. 동전만한 뷰 파인더를 보면서 원하는 곳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측거점을 조절하고 반셔터를 조작하는 것, 그리고 넓은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손가락질 한 번으로 사진을 찍는 것. 단연 후자쪽이 더 간편하다. 터치스크린은 조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디스플레이상의 메뉴를 눌러 설정을 변경하고, 촬영한 사진을 볼 때에는 손가락으로 휙휙 넘기면 그만이다. 촬영한 사진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자를 넣는 것 역시 터치스크린 카메라의 장점이다.

하지만, 터치스크린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사진을 촬영할 경우, 당연히 카메라를 한 손으로 쥐어야 한다.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또한, 디스플레이를 직접 누르는 과정에서 카메라가 흔들리거나, 맞추어 놓은 초점이 빗나갈 수 있다. 아이콘이 너무 작은 경우에는 터치로 조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일까, 부피가 크고 다소 무거운 DSLR 카메라에는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모델이 없다. 육중한 DSLR 카메라를 한 손에 들고, 나머지 한 손으로 터치 조작을 한다면? 그 조작이 쉬울 리 없다. 반면, 크기가 작은 콤팩트 카메라는 이전부터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모델들이 있었다.

필자가 터치스크린을 새로운 유행이라 지칭한 까닭은, 최근 인기몰이중인 미러리스 카메라 역시 터치스크린 탑재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본체 크기가 작고 무게도 가볍다. 한 손으로 다루기도 쉽고, 버튼을 줄여 디자인도 더 깔끔하게 다듬을 수 있다.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는 사용자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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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의 단점 역시 서서히 완화되고 있다. 흔들림 보정 기능 및 고감도 성능 발달은 터치스크린 사용 시 카메라가 흔들리는 것을 상당부분 상쇄해 준다. 감압식 디스플레이를 사용해왔던 기존의 터치스크린 카메라와는 달리, 최신 모델은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도입해 조작성을 높였다. AF 속도 발달은 터치->촬영 시 생기는 시간차를 완화해주었다.

틸트 / 회전형 LCD와 터치스크린의 만남은 그야말로 화룡점정 그 자체다. 다양한 앵글에서 파인더를 보고 촬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터치스크린은 극단적인 구도에서도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원하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춰 촬영할 수 있게끔 했다.

사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터치스크린을 선호하지 않았다. 파인더를 보고 설정을 조절한 뒤 릴리즈 버튼을 눌러 사진을 찍는 과정에 너무 익숙해진 탓이다. 하지만, 엄연히 터치스크린을 내장한 디지털 카메라는 많은 수요가 있다.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다보니, 필자에게도 터치스크린의 장점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우 편리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디지털 카메라에 장착된 터치스크린, 멀티 터치를 통해 사진을 확대, 편집하고 조리개, 셔터 스피드 등의 촬영 설정을 변경한다. 화면 내 원하는 부분을 터치해 사진을 촬영하고 손가락을 통해 보정을 넣는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곧, 더러는 이미 실현된 이야기다. 이렇게 편리하게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기다려봄직하지 않을까?

미디어잇 차주경 기자 reinerr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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