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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마, 고품질 광경화(DLP) 3D 프린터 시대 연다

dev@mndsystem 2014. 8. 25. 10:56

[미디어잇 차주경] 3D 프린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물의 품질이다. 널리 알려진 FDM(Fused Deposition Modeling) 방식 3D 프린터는 사용하기 간편하고 저렴하지만, 인쇄물에 적층흔이 남고 정교한 인쇄는 어렵다.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산업계에서는 광조형방식 3D 프린터에 주목해왔다. 광조형방식은 빛을 쬐면 굳는 광경화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쇄물을 세밀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 토종 3D 프린터 제조사 캐리마는 1990년대부터 광조형방식 DLP(Digital Light Processing) 3D 프린터를 연구, 개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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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마 DLP 3D 프린터, 마스터 플러스

 

사진 현상 시스템을 다뤄온 캐리마는 사진 현상에 쓰이는 광램프 기술을 3D 프린팅에 응용, 2009년 광경화 조형방식 3D 프린터 '마스터'를 개발했다. 캐리마 DLP 3D 프린터 마스터 시리즈는 광경화 액상 수지를 특수 시트위에 도포한 후 빛을 사용해 인쇄한다. 이후 캐리마는 세계 7개국에 대리점을 두고 25개국에 3D 프린터를 수출하는 견실한 3D 프린터 제조사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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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마 광경화 3D 프린팅의 장점은 빠른 속도와 높은 정밀성이다

 

캐리마 마스터 시리즈 3D 프린터의 장점은 단연 고품질이다. FDM 방식 3D 프린터는 다루기 간편하지만, mm 단위의 작은 무늬나 돌기는 인쇄할 수 없다. 크기가 작고 복잡한 조형물을 FDM 방식으로 인쇄하면 결과물이 뭉치는 경우도 있고, 인쇄 후 적층 흔적이 남아 후처리가 필요하다.

 

캐리마 마스터 시리즈 3D 프린터는 적층 두께가 0.025mm 수준으로 매우 얇다. 미세한 무늬나 작은 조형도 인쇄해낸다. 인쇄 표면도 매끈해 후처리가 거의 필요 없으며 인쇄 속도도 빠르다. 광조형방식의 장점을 충분히 살린 캐리마 마스터 3D 프린터는 시트 위에 여러 개의 사물을 배치한 후 이를 동시에 인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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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느낌을 재현한 캐리마 3D 프린터 마스터 시리즈 인쇄물

 

3D 프린터는 소재가 중요하다. 캐리마 3D 프린터는 기본적으로 광경화 수지를 사용하는데, 반투명 재질 및 고무 재질로도 인쇄할 수 있다. 광경화 왁스 재료를 사용하면 인쇄물에 금속 느낌의 메탈 캐스팅 처리도 할 수 있으며 내연성이 높은 에폭시 소재도 인쇄할 수 있다.

 

캐리마는 현재 기업용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3D 프린터 시장은 대형 기업용 시장과 200만원 미만 가격의 보급형 시장으로 나뉘어졌다. 캐리마는 이후 기업용보다는 가격이 낮고 보급형보다 인쇄물 품질이 월등한 '프로페셔널' 3D 프린터 시장이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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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마가 획득한 3D 프린팅 특허 및 기술들

 

프로페셔널 3D 프린터는 산업용 부품이나 건축물, 캐릭터 등 고정밀 인쇄물 시장은 물론 쥬얼리, 예술 등의 특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향후 캐리마는 DLP 방식 3D 프린터 가격대를 낮춰 프로페셔널 3D 프린터 시장에서 앞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캐리마는 일본 미쓰이 화학과 함께 인체에 적용 가능한 3D 프린팅 신소재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메디컬, 덴탈 3D 프린팅 등 사업 영역을 의료 분야로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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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극 캐리마 대표

 

이병극 캐리마 대표는 “3D 프린터는 국내 산업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동시에 무한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분야이기도 하다. 캐리마는 오랫동안 쌓아온 3D 프린팅 기술력을 내세워 국내 3D 프린팅 시장 발전에 힘쓸 것이다”라고 밝혔다. 

 

차주경 기자 reinerre@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