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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마이크로소프트의 변혁과 윈도9

dev@mndsystem 2013. 9. 3. 08:05

윈도 비스타와 윈도8으로 고배를 두 번이나 마신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가 은퇴 의사를 밝히고 1년 이내에 회사를 떠날 것이라 공개했다. 1년 내에라도 차기 CEO가 일찍 결정되면 언제든 물러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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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발머와 빌 게이츠 (사진: dailytrojan.com)

  

스티브 발머는 빌게이츠와 동갑으로 대학동창이자 저녁에 함께 포커를 즐기던 친구였다. 게이츠는 1975년 대학을 중퇴하고 MS를 설립했고 발머는 1980년에 합류에 2000년 CEO자리에 오를 때까지 20년 동안 MS의 2인자로 세일즈 분야를 담당했다. 두 사람의 협력과 열정, 그리고 우정으로 회사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해갔고 인터넷의 발전에 힘입어 더욱 승승장구 했다.

 

CEO 자리를 내어준 빌게이츠는 한동안 설립자로서의 영향력을 여전히 끼치고 있었는데 이로 인해 발머와 여러 핵심 사업에서 의견충돌이 있었고 위기를 느끼기 시작한 다른 중역들은 MS 초기의 메인 투자자를 중재자로 내세워 두 사람의 역할 정리에 나섰다. 두 사람의 부인들까지 나서 중재를 한 끝에 2001년 2월 합의가 이뤄졌다. 게이츠는 자신이 회사 경영에서 2인자로 물러나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고 최고 소프트웨어 설계책임자(CSA)라는 자리로 기술개발에 주력하기로 결단했다.

 

빌게이츠가 물러나고 발머가 경영을 맡을 당시는 윈도XP가 승승장구하며 날개 달린 듯 팔려나가 MS가 최고의 최전성기를 누릴 때였다. 하지만 발머가 취임하자마자 진행했던 윈도 비스타가 느린 파일처리, 프로그램 호환성 저하, 보안 위험성 및 버그 등 여러 가지 결점으로 인해 실패를 하자 난관에 부딪힌다.

 

다행히 비스타 출시 이전부터 개발해오던 윈도7이 구원투수로 등장해 구겨진 체면을 살리긴 했지만 2008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당해 14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벌금을 물리는 위기를 또 겪게 된다. 2009년에 사건을 종결하면서 MS로부터 앞으로 모든 윈도 제품에 소비자들이 익스플로러 외에 12개 주요 다른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BCS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으나 작년 윈도7에 업데이트용으로 제공하는 서비스팩1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실수로 브라우저 선택 소프트웨어가 PC에 설치되지 않게 됐다는 이유로 또 제소를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발머의 야심작이었던 윈도8은 윈도 비스타 판매량만도 못한 실적으로 고심하고 있고 PC 판매 부진의 주원인이라는 딱지까지 붙게 됐다.

 

발머는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스마트폰시대가 열리자 끊임 없이 사임 압력을 받기 시작한다. PC는 쇠퇴하고 모바일기기 시대가 다가오는 와중에 MS가 이렇다 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지배력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발머가 모바일 지원을 겸한 윈도8에 회사의 사활을 걸고 개발을 진행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나 큰 인터페이스의 변화에 사용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자 작년 11월에 윈도8의 설계자였던 스티븐 시노프스키 윈도 담당 사장이 발머와의 마찰 끝에 사임했다.

 

윈도 8.1이라는 극약 처방도 했지만 이미 윈도8 이미지 자체에 큰 손상을 입은 터라 판매량 증가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10월 18일 공개예정) 뒤늦게 발머는 지난 7월 회사 조직을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제품에 따라 사업 부문을 나누는 대신 엔지니어링과 마케팅 고급 전략, 리서치 등 핵심 기능 위주로 재편하고 모바일시대 돌파구를 찾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해서였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별안간 사임 의사를 밝히고 새로운 경영자를 물색하고 있다.

 

 

▲ MS가 개발하다 발머 때문에 무산됐던 태블릿, 쿠리어

  

MS의 차기작이 될 윈도9에 대한 사용자들의 기대가 크다.

 

MS는 OS 개발의 역사에 있어서 윈도 밀레니엄 이후에 윈도 XP, 윈도 비스타 이후에 윈도 7을 내놓는 실패작 후 걸작, 걸작 후 실패작을 내놓는 전적이 있어서도 더 그렇다. 모바일용 OS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체중을 줄여 저용량 저사양에서도 빠르게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선인데 윈도8이나 윈도RT에서는 체중을 줄이기는커녕 이전 버전보다도 더 용량이 늘어나기만 했기에 새로운 커넬 개발이 절실했을 것을 보인다.

 

윈도9의 부팅 부분에 리눅스 커넬이 사용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8의 베타버전에 리눅스 커넬을 사용했다가 정식버전을 내놓으면서 제거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실장이었던 미구엘 아이카자(Miguel De Icaza)는 그의 블로그를 통해 “나는 순수 개발자라기 보다는 기존에 있는 것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윈도9은 CMOS 스크린으로부터 9초 이내에 부팅을 마치는 것으로 설계되고 있고 몇 달을 사용해도 시스템이 느려지지 않도록 시스템 레지스트리 구조 개선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는 윈도8.1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 관계자에 따르면 윈도8에서 사라졌던 에어로 기능은 윈도9에서 다시 부활할 것이고 스타트 버튼 역시 8.1의 방식과 비슷하게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윈도9은 내년에 등장할 예정이며 풀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윈도10도 이미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의 요구를 기만했던 발머와 시노프스키가 물러나고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마이크로소프트, 과연 윈도8의 모든 단점들을 극복하고 윈도9이 어떤 모습으로 사용자들에게 다가올지 벌써 기대가 된다.

 

 

  

뉴욕(미국)=이상준 통신원 director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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