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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엔디시스템 (시스템개발문의: 055-385-4832)
"케이스는 이렇게 작아야" 미니타워 케이스 정의를 새로 쓴 앱코 엔박스 본문
미니타워 케이스는 작아서 책상 공간의 효율적 활용에는 도움이 되지만, 케이스로서의 단점이라는 단점은 거의 다 갖추고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조립할 때 부품의 배치가 까다롭고, 그만큼 선정리가 어렵다. 웬만한 고성능 부품들은 사이즈가 맞지 않아 사용할 수 없는데다가, 우연히 부품 하나가 맞아 떨어져 장착이 가능하다 해도, 나머지 부품들이 조립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그래픽 카드를 꽂았더니 HDD 장착이 불가능하다거나, 간신히 쿨러를 장착했더니 그래픽카드나 HDD 장착이 불가능하거나. 이런 예가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대부분 소비자들에게 후기에서 비난 받고, 외면 받는 불쌍한 케이스로 전락하고야 만다.
▲ 앱코가 새롭게 내놓은 엑스트라 미니타워 케이스 엔박스 S2 USB2.0
PC 하드웨어 및 주변기기 전문업체 앱코(www.abko.co.kr)는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개선한 새로운 규격의 엑스트라 미니타워 엔박스(NBOX) 시리즈를 출시하며 새롭게 미니타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면 타공 베젤 한가운데는 엔박스의 로고가 방패 모양으로 붙어있다.
■ 엑스트라 미니타워 엔박스
앱코의 신제품 엔박스 시리즈는 엑스트라 미니타워 케이스다. 이름에서 풍기는 '작다'는 인상은 '예쁘겠다'란 느낌과 더불어 "조립하기 벅차겠군" 하는 편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사실.
우선 크기부터 보자면, 전면 높이는 348㎜, 폭은 165㎜로, 폭은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한 정도로 상당히 슬림하다. 바로 옆에 있는 D사의 익스트림 데스크톱 빅타워 케이스와 크기를 비교해보면, 대략적인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 D사의 익스트림 데스크톱 빅타워 케이스와의 크기 비교. 작다!
■ 요녀석, 얼굴 한번 독특하네...
이녀석은 전면 전체가 타공이다. 척 봐도 스위치 및 멀티포트는 상단에 있을 것 같다.
미니타워 케이스는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해야 하는데, 스위치 및 멀티포트가 제품 상단에 있으면 불편하지 않을까? 앞서 말했듯, 제품의 높이가 348㎜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해도 웬만한 성인이라면 스위치 및 USB, 멀티미디어 포트가 눈에 보이는 높이다. 전혀 불편하지 않다.
▲ 스위치 및 전면 포트가 케이스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케이스가 워낙 슬림해 책상 위에 올려두고 사용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전면 타공망 뒤엔 무엇이 있을까? 애석하게도 일단 아무것도 없다. 내부의 원활한 냉각을 위해 전면을 타공망으로 처리하고, 먼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먼지 필터까지 챙긴 모습은 좋았으나, 전면 쿨링팬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나라도 장착이 되어 있었으면 사용자도 별다른 걱정없이 편리하게 사용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앱코 홈페이지의 제품 사진에서 보여주는 듀얼 쿨링팬이 장착된 아름다운 모습을 첫 구매자는 느끼기 어려울 듯하다.
전면 120㎜ 쿨링팬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섀시 안쪽으로 장착할 수도, 혹은 섀시 바깥쪽(전면 베젤 뒤쪽)으로 장착할 수도 있다. 비록 기본으로 제공되진 않지만, 전면 전체가 타공망인 것을 고려해 LED 조명효과가 가미된 쿨링팬을 선택한다면 예상 외로 멋들어진 연출도 가능하다.
▲ 전면 베젤을 벗겨내면, 2개의 120㎜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는 섀시가 나타난다.
안쪽 상단으로는 3.5인치 HDD도 부착이 가능하다
■ 열어보니 턱! 이건 뭐지?
좌측면 커버를 열면 일반적인 케이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의 내부가 드러난다.
뻥 뚫려 있어야 할 내부 한가운데를 왠 브래킷이 길게 막고 있다. 이것이 바로 앱코가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머리 싸매고 고안한 아이디어의 산물이다. 세로로 길게 막고 있는 이 철판은 HDD나 SSD를 장착할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된 브라켓이다.
최대 1개의 3.5인치 HDD와 1개의 SSD 혹은 2.5인치 HDD, 또는 2개의 2.5인치 SSD나 HDD를 장착할 수 있다.
이밖에 케이스 바닥면에 1개, 전면 커버를 분리하면 나타나는 전면 타공망에 1개의 HDD 혹은 SSD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크기가 작은 만큼 공간이 협소해 구조적 불편함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미니타워 케이스의 특성상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저장장치 조립에 대한 해결을 꾀한 모습이다.
저장장치는 CPU 쿨러, 그래픽카드 등 한 덩치 하는 녀석들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쉽사리 처음에 자리를 잡을 수 없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엔박스는 브래킷을 이용해 저장장치를 공중부양시키는 방법, 바닥에 깔거나 전면으로 붙여버리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PC부품 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애물단지를 처리했다.
▲ 측면 브래킷을 이용해 1개의 3.5인치 HDD와 1개의 2.5인치 SSD나 HDD,
혹은 2개의 2.5인치 저장장치를 장착할 수 있다.
케이스 하단과 전면 상단 섀시 안쪽까지 최대 4개의 저장장치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 내부엔 무엇이 얼마나 장착될까?
일단 HDD 브래킷 아이디어는 높은 점수를 준다고 해도, 내부에 과연 어느 정도의 하드웨어를 장착할 수 있을까?
엔박스는 우측 커버의 분리가 가능하다. 선정리 홀을 마련해 놓고 있다는 얘기. 하지만 M-ATX 보드 중에서도 190㎜ 이내의 제품만이 선정리 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같은 M-ATX보드 중에서도 크기가 큰 편인 255㎜급 M-ATX보드는 선정리홀의 사용이 불가능하니 이점 참고하자.
▲ CPU쿨러는 최대 135㎜ 높이 까지 사용할 수 있어 Z사의 X7시리즈 같은
고급형 제품도 장착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는 최대 250㎜ 까지 장착 가능한데, 최근 출시된 2쿨러 기반의
지포스 GTX 760 같은 고성능 제품들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최대 250㎜ 길이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2쿨러 베이스의 GTX 760 제품이나 770 long PCB 2쿨러 그래픽카드 등도 무난하게 장착할 수 있다.
CPU 쿨러 역시 최대 135㎜ 높이까지 장착할 수 있다. Z사에서 출시한 7X 수준의 쿨러도 장착 가능하다.
단, HDD디스크의 설치 위치에 따라 CPU 쿨러, 혹은 그래픽 카드의 설치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 각 하드웨어의 크기를 고려한 위치 선정을 마치고 난 후 조립을 시작해야 나중에 재조립하는 사건을 막을 수 있다.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위치 선정 오류로 인한 분해·재조립만큼 '감수성 폭발(?)'하는 일도 없으니 이점 꼭 유의하자!
▲ 앱코 엔박스 S2 제품, 전면 베젤 안쪽으로 120㎜ 화이트 LED 쿨링팬 2개를 모두 장착한 모습
■ 미니타워지만 실하네! 앱코 엔박스
앱코의 미니타워 엔박스는 5.25인치 베이를 과감히 배제함으로써 얻어진 공간을 꼭 필요한 하드웨어의 장착과 디자인에 할애한 멋진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덕분에 극도로 작은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ATX 타입 파워서플라이를 활용할해도 최상의 공간효율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전면을 통채로 덮는 타공 베젤 디자인을 실현하고, 그로 인해 냉각 성능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성공을 이뤘다.
게다가 저장장치를 별도로 브래킷에 장착하는 방식을 고안해 최대 4개의 저장장치를 한번에 장착할 수 있는 확장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저장장치의 다양한 위치 선정을 가능토록 해, 여타 부품의 호환성을 극대화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립 전에 어떤 시스템을 만들 것인지만 명확히 구상한다면, 지금껏 이만한 케이스에는 장착하기조차 버거웠던 퍼포먼스 레벨의 하드웨어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제품 별로 특징을 다르게 해 다양한 트림으로 출시한 점도 눈에 띈다. 전면에 타공망이 아닌 알루미늄 헤어라인 베젤을 적용한 제품인 엔박스 S1은 1만4500원, 전면 타공과 USB2.0 전면상단 포트를 지원하는 S2 USB 2.0은 1만8500원, USB3.0을 지원하는 제품은 2만원으로 소비자의 취향과 용처에 따라서 제품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 역시 깨알 같은 신의 한수!
책상 위는 좁아서, 책상 밑은 번잡해서 미들타워 케이스가 부담스러웠던 사용자들에게 엔박스 시리즈는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최적의 솔루션이 되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뷰=김재일 테크니컬라이터
기획/진행 오국환 기자 sadcaf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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