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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도 물에 담궈도 '끄떡없는 USB메모리'

dev@mndsystem 2011. 5. 14. 15:32
몇 년 전, 바구니에 담아놓은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가 낭패를 본 기억이 있다. 생각 없이 집어 던져 놓은 바나나를 옷과 함께 돌린 것이다. 설상가상, 덩달아 바지 속에 넣어 둔 USB메모리까지 함께 돌려 한 동안 USB메모리에서 바나나 향기가 느껴지는 이상한 기분을 느껴야 했다. 대학 1학년 때부터 줄 곧 사용해 온 그 USB메모리는 결국, 몇 일이 지나서 인식을 제대로 못하는 불량품이 됐다.

리포트는 물론 친구와 찍은 사진도 제대로 건질 수 없었던 그 아쉬웠던 기억은 튼튼한 USB메모리, 물에 담궈도 끄떡없는 제품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어떠한 제품이든지 주의하면 오래도록 쓸 수 있다 하지만, 산만하고 정신 없이 물건을 사용하는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튼튼한 USB메모리같은 물건에 꼭 눈길을 두게 마련이다. 이러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장기간 여행을 한다거나 험한 곳에 USB메모리 등을 가져가는 특수한 상황이 생기는 이라면 이러한 제품이 꼭 필요하다.

이에 다나와에서 극한에서도 잘 견디는 USB메모리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그야말로 튼튼함에 있어서는 어디 가서도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끄떡없는 USB메모리'다.

아웃도어 용품으로 이용하기 좋은 USB메모리

최근에 출시된 USB메모리의 경우 COB타입으로 제작된 것이 많다. COB타입은 완전한 밀폐형 구조로 되어 있어 생활 방수가 가능하다. '내가 쓰고 있는 저가 제품도 물에서는 끄떡없더라'라고 이야기하는 많은 사람의 것들도 대부분 COB타입이다.

하지만 생활 방수를 넘어서는 정도의 강도라면, 말이 달라진다. '극한의'라는 단어 EXtrem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XtremKey USB메모리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강한 물속이나 칵테일 바 속에 오래 담궈 흔들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튼튼한 제품이다. 메모리는 2mm 두께의 금속 파이프 안에 넣고 특수한 재질의 나사와 고무를 이용해 밀봉했다. 수심 100m까지 방수가 가능할 뿐 아니라 5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데이터가 망가지는 일이 없다.

▲ LaCie사의 XtremKey USB메모리 동영상

+200°C와 -50° 사이의 온도도 견뎌내는 LaCie사의 이 제품은 10톤 무게의 트럭이 지나가도 안의 내용물이 망가지지 않는다. 용량은 8GB부터 64GB까지 다양하다.

튼튼한 메모리를 꼽는다면 커세어(Corsair)의 제품을 빼놓을 수 없다. 오버클럭킹 메모리 등 고성능 메모리를 제조하는 커세어 제품은 충격방지 및 생활방수 기능 등 그 어떤 모델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을 정도로 극한에서도 잘 버틴다. 그 중 커세어 서바이벌(CORSAIR SURVIVOR)GTR 메모리는 끝까지 생존한다는 의미를 지닐 정도로 튼튼함에 있어서는 최고의 모델이라 할 수 있다.

▲ 커세어(Corsair)사의 SURVIVOR GTR 메모리

디자인 조차 '생존에 강하다'는 느낌을 주는 커세어 서바이벌 GTR은 특수 재질을 이용한 캡슐 타입으로 제작되어 200m에서도 물 속에서도 잘 버틴다. 어떠한 외부 충격에서도 잘 견디도록 설계되어 전투지나 스쿠버다이버, 암벽 등반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무게도 일반 USB메모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가볍다.

또 다른 메모리 전문회사로 유명한 트랜센드의 V70 USB메모리도 극한에서 잘 버티는 제품 중 하나다. 미국 국방성 드롭(DROP)테스트를 통과, 검증된 모델이기도 한 이 제품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생활 진동은 물론, 잦은 장소 이동 중 생길 수 있는 물리적 충격에도 강하다. 아웃도어 용으로 제격이다.

▲ 트랜센드의 V70 USB메모리

함께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V70은 USB메모리 캡도 분실되지 않도록 본체와 잘 연결되어 있다. 먼지가 침투되는 일 또한 없으며, 고무 느낌 나는 재질로 제작해 미끄러지지 않는다. 생활 방수도 물론 가능하다. 컬러도 다양하다.

방수가 가능한 예상 외 USB메모리 

귀엽거나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전혀 방수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데도 방수가 가능한 제품이 있다. '뿌까' 캐릭터 USB메모리가 그 중 하나다. 여성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뿌까 캐릭터 USB메모리는 핸드폰걸이로 달고 다니다가 실수로 화장실 변기에 빠뜨려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물에서도 잘 견디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 귀여워도 물에 강한 '뿌까 USB메모리'

자동차 열쇠, 집 열쇠와 함께 걸고 다녀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열쇠 모양의 'NTY-DK4' USB메모리도 물 속에서 강한 모델 중 하나다. 집 열쇠와 함께 화장실 변기에 빠뜨려도 데이터가 망가지는 일이 없다.  

 ▲ 열쇠 모양의 USB메모리 'BK인포컴 Data Station NTY-DK4'도 물에서 강하다.

 

미디어잇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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