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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디자인은 그대로, 크기만 줄였다! 콕스 CL300 미니

dev@mndsystem 2015. 3. 11. 06:57

[미디어잇 최용석] 3월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PC를 새로 장만하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 기존에 PC가 있던 이들도 본격적인 시스템 교체 시즌을 맞아 업그레이드 및 신규 구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조립PC를 구매할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역시 ‘사양’과 ‘가격’이지만 ‘디자인’ 역시 고민되는 부분이다. 특히 자신의 선택에 따라 두고두고 쓸 PC의 외형이 달라지는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콕스 CL300 미니

▲ 콕스 CL300 미니

최근에는 PC 부품 중 mATX 규격의 메인보드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mATX 이하 크기의 보드만 장착할 수 있는 미니타워 제품이 인기다. 슬림형 PC에 비해 넉넉한 확장성과 쿨링 성능을 제공하면서 기존 빅타워, 미들타워 케이스에 비해 작고 아담한 크기를 지녔기 때문이다.

신생 케이스 브랜드 ‘콕스(COX)’가 선보인 ‘CL300 미니’(CL300 mini) 케이스도 그중 하나로, 형님뻘이라 할 수 있는 ‘CL300’의 디자인 컨셉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크기만 mATX 규격에 맞게 줄인 제품이다.

 

콕스 ‘CL300’ 케이스는 요즘 나오는 PC 케이스 중에서도 수준급의 쿨링 성능과 잘 빠진 디자인이 조화를 이룸으로써 성능과 디자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PC 케이스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CL300 미니는 그러한 CL300의 기본 디자인을 거의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내부 쿨링을 위해 공기를 빨아들이는 큼직한 전면 메시(mesh)망이 달렸지만, 전체적으로 단순하면서 깔끔한 전면 베젤은 상하 폭만 줄었을 뿐 원본인 CL300과 거의 동일하다.

다만 CL300에 있던 정면 상단의 도어 커버는 제거됐다. 도어 커버가 있던 자리는 몰드(홈)로 도어의 형태만 재현했을 뿐이다. 물론 도어 커버가 제거되면서 도어 내부에 있던 5.25인치 외부 드라이브 베이 역시 제거됐다.

정면과 대비되는 상단 디자인 역시 CL300의 디자인과 거의 같다.

▲ 정면과 대비되는 상단 디자인 역시 CL300의 디자인과 거의 같다.

 

케이스 상단 디자인 역시 CL300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전원버튼과 전면 오디오, USB 포트 등은 케이스 상단 한쪽에 가지런히 배치되어 있으며, 뒤쪽으로는 정면 베젤과 마찬가지로 테두리를 두른 메시 홀이 배치되어 케이스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배출하는 배출구로 활용된다.

정면에는 120mm LED 팬이 기본 장착되어 제공되며, 2개의 120mm 팬을 추가로 더 장착할 수 있다.

▲ 정면에는 120mm LED 팬이 기본 장착되어 제공되며, 2개의 120mm 팬을 추가로 더 장착할 수 있다.

 

원본인 CL300은 디자인을 강조하면서 쿨링 성능까지 빠짐없이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인 제품이었다. CL300 미니 역시 신속한 시스템 쿨링을 위해 전면과 후면에 각각 1개씩의 120mm 팬을 장착하고 있다.

특히 케이스 정면 베젤을 벗겨내면 2개의 120mm 팬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으며, 상단 커버에도 추가로 120mm 팬을 장착해 쿨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정면에 기본 장착된 팬은 조명 효과가 들어간 LED 팬으로 PC 사용시 화려한 쿨링 케이스의 특징을 살려준다.

큼직한 측면 아크릴 창은 PC 내부 튜닝 효과를 극대화시켜준다.

▲ 큼직한 측면 아크릴 창은 PC 내부 튜닝 효과를 극대화시켜준다.

 

측면의 투명 아크릴 창 역시 그대로 가져왔다. 창의 크기가 측면 커버의 거의 대부분을 덮을 정도라 케이스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LED 팬을 장착한 CPU 및 GPU 쿨러나 메모리 쿨러 등을 사용한다면 내부가 각종 조명효과로 빛나는 튜닝효과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활용도가 떨어지는 외부 베이 등을 제거해 상당히 넓은 내부 공간을 제공한다.

▲ 활용도가 떨어지는 외부 베이 등을 제거해 상당히 넓은 내부 공간을 제공한다.

CL300 미니의 내부 공간은 미니타워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넓은 편이다. 일반 케이스 제품에서 정면 상단에 위치한 외부 드라이브 베이가 전혀 없기 때문에 그만큼의 추가 공간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덕분에 덩치 큰 미들타워급 케이스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최대 310mm 길이의 고성능 그래픽카드 장착이 가능한 여유 공간을 제공한다. CPU 쿨러 역시 최대 165mm 높이의 대형 쿨러를 장착할 수 있다.

3.5인치 HDD 및 2.5인치 SSD를 장착할 수 있는 내부 드라이브 베이는 가로형 베이를 채택해 탈착 및 교체가 한결 수월하다.

▲ 3.5인치 HDD 및 2.5인치 SSD를 장착할 수 있는 내부 드라이브 베이는 가로형 베이를 채택해 탈착 및 교체가 한결 수월하다.

 

내부 드라이브 베이는 HDD나 SSD의 장착 및 교환이 손쉬운 가로형 베이를 채택했다. 가로형 베이는 메모리 모듈이나 그래픽카드, CPU 쿨러 등의 간섭 없이 쉽게 HDD나 SSD를 장착 및 교체할 수 있어 요즘 ‘좋은 케이스’의 조건 중 하나로 꼽힌다.

HDD나 SSD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함께 제공하는 전용 가이드를 사용한다. 3.5인치 HDD의 경우 나사 없이 그대로 고정해 장착이 가능하며, 2.5인치 SSD의 경우는 나사를 이용해 가이드에 고정 후 장착이 가능하다. 물론 3.5인치 HDD 역시 나사로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다.

보드가 장착되는 프레임 뒤쪽에 1개의 SSD를 더 장착할 수 있는 히든 베이가 제공된다.

▲ 보드가 장착되는 프레임 뒤쪽에 1개의 SSD를 더 장착할 수 있는 히든 베이가 제공된다.

 

메인보드가 장착되는 내부 프레임 뒤쪽, 즉 케이블 정리공간 쪽에도 2.5인치 SSD를 장착하기 위한 히든 베이가 추가로 제공되기 때문에 최대 1개의 SSD와 2개의 HDD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다.

하단 파워구조와 파워로의 먼지 유입을 막는 먼지필터

▲ 하단 파워구조와 파워로의 먼지 유입을 막는 먼지필터

 ‘쿨링’을 중시한 케이스답게 미니타워 케이스에서는 여전히 보기 드문 하단 파워 구조를 채택했다. 파워가 독립적으로 냉각되는 구조라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한 에어 필터는 기본으로 갖췄다.

미니타워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2개의 추가 120mm 팬이나 2열(120mm x 240mm) 크기의 수랭 라디에이터를 내부에 장착할 수 있어 쿨링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 미니타워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2개의 추가 120mm 팬이나 2열(120mm x 240mm) 크기의 수랭 라디에이터를 내부에 장착할 수 있어 쿨링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CL300 미니의 가장 큰 특징은 미니타워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일체형 수랭 쿨러를 본격적으로 지원하는데 있다.

특히 최소 미들타워급 이상 케이스에서나 장착할 수 있었던 2열 라디에이터(120mm x 240mm)까지 장착할 수 있어 보다 정숙하면서도 강력한 시스템 쿨링이 가능하다. 이는 오히려 원조격인 ‘CL300’에서도 지원하지 않는 기능이다.

2열 수랭 라디에이터를 내부 장착하기 위해서는 후면 상단 120mm 팬을 추가해 주는 것이 좋다.

▲ 2열 수랭 라디에이터를 내부 장착하기 위해서는 후면 상단 120mm 팬을 추가해 주는 것이 좋다.

 

다만 2열 라디에이터는 케이스 안쪽 전면부에 장착하도록 디자인되어 있는데, 이렇게 장착되면 라디에이터를 통해 방열되는 열기가 케이스 내부로 들어오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케이스 내부 공기를 더욱 빠르게 외부로 배출시켜야 하며, 후면 상단 배기구에 추가 팬을 반드시 달아줘야 한다.

라디에이터의 팬을 바깥쪽으로 향하게 해서 장착할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정면 베젤 구조로 인해 배출되던 열기가 오히려 하단 120mm 팬으로 역류할 가능성이 높다. 차라리 팬을 안쪽으로 향하게 설치하고, 후면 추가 팬을 장착해 배기 효율을 높이는 것이 낫다.

디자인과 쿨링성능, 크기의 3박자를 모두 갖춘 콕스 CL300 미니 케이스

▲ 디자인과 쿨링성능, 크기의 3박자를 모두 갖춘 콕스 CL300 미니 케이스

 

전체적으로 CL300 미니는 크기만 작아졌을 뿐 원조이자 형님뻘인 ‘CL300’의 멋진 디자인과 강력한 쿨링 성능을 고스란히 가져온 균형잡힌 미니타워 케이스다. 특히 넓은 내부 공간과 독특한 설계로 수랭용 2열 라디에이터까지 케이스 내부에 장착 가능한 것은 인상적이다.

물론 위에서 지적했듯이, 2열 라디에이터의 경우 ‘장착이 가능한 수준’이지 실제로 구성 시에는 조금 무리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동급의 다른 미니타워 케이스에 비해 쿨링 성능이 우수한 편인 것은 분명하다.

멋진 디자인과 강력한 쿨링 성능을 겸비하면서, 더욱 작아진 크기로 공간활용도까지 좋아진 콕스 CL300 미니는 신학기 PC를 새로 장만하려는 이들이라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