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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NAS 확산에 보안 위협도 ‘적신호’

dev@mndsystem 2014. 8. 20. 08:01

[미디어잇 노동균] 최근 개인용 NAS가 문턱을 낮추고 사용자층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그만큼 해킹 등 보안 위협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네트워크를 통해 저장장치 내의 데이터를 공유하는 NAS는 개인이 구입하기에는 다소 높은 가격으로 기업이나 사무실에서 주로 사용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업용 제품에 못지않은 기능을 갖추고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NAS가 보급되면서, 개인 사용자들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폭을 넓혀가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올해 상반기 NAS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전체 NAS 판매량에서 2베이와 1베이 제품의 판매량 점유율이 약 87%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는 장착할 수 있는 HDD의 수를 의미하는데, 대체로 베이 수가 많은 NAS일수록 가격도 높다.

 

제조사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HDD 미포함 제품을 기준으로 2베이 NAS는 10만원 초중반대에서, 1베이 NAS는 10만원 내에서 구입 가능한 제품도 있다. 일반 소비자용 HDD의 용량이 4TB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이렇듯 저렴한 1~2베이 NAS로도 개인 용도로 사용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대다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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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베이 NAS 아이피타임 NAS-IIe(사진= EFM네트웍스)

 

그러나 개인용이라는 이유로 NAS를 구축해두고, 정작 보안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사용자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허점을 이용해 최근 개인용 NAS를 집중적으로 노리는 해킹이 급증하고 있다. NAS는 PC와 마찬가지로 하드웨어와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악의적인 목적으로 접근 시도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장비이기도 하다.

 

이러한 해킹으로 인해 NAS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구입처를 통해 AS를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데이터의 경우 손실되더라도 본인이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고스란히 데이터를 날려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이달 초 시놀로지 NAS가 랜섬웨어의 집중 공격을 받아 국내외에서 큰 혼란을 일으킨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납치를 뜻하는 랜섬(Ransom)과 소프트웨어의 합성어인 랜섬웨어는 마치 데이터를 납치하듯이 사용자 데이터를 못 쓰게 만든 후, 이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사이버범죄를 말한다.

 

해당 해킹은 주로 4.3-3810 이하의 구버전 OS를 탑재한 시놀로지 NAS를 타깃으로 하고 있어, 업데이트를 소홀히 한 개인 사용자들이 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시놀로지는 피해를 입은 사용자들을 위한 대응방안과 함께, 아직 피해를 입지 않은 사용자들도 최신 버전의 OS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무엇보다 NAS 특성상 다양한 네트워크 보안 설정들이 개인 사용자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본적인 보안 설정에만 주의를 기울여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시간 내에 NAS 로그인 시도가 일정 횟수 이상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이나, NAS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포트별 방화벽 설정을 해두는 것도 좋다.

 

아울러 NAS는 주로 24시간 온라인 상태로 운영되는 만큼, 가정 내 공유기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수많은 보안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 공유기 설치 시 와이파이 접속 암호는 설정해 두면서도 정작 공유기 관리자 비밀번호를 제품 출하 시 초기 세팅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일반 가정용 공유기도 단계별로 심화된 보안 설정을 지원하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특히 가정 내에서는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기기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기기 고유의 맥 주소에만 접속을 허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차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외부에서도 NAS에 접속하기 위해 간단히 DMZ 기능을 활성화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보다는 포트포워딩 설정이 더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NAS가 전문적인 장비라는 인식은 많이 허물어졌으나, 개인 사용자들의 보안 의식은 그만큼 따라와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제조사 입장에서도 개인 사용자들이 조금만 보안에 신경 쓰면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NAS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