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80억달러 투자해 163개 기업 인수… 대표적인 기업은?

구글이 지난 2001년 이후 280억 달러 이상을 투자, 총 163개 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IT기업들이 앞다퉈 기업 인수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자신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다른 기업을 인수하거나 새로운 첨단 IT기술을 개발한 업체를 인수해 기존 사업과 접목하는 경우가 아주 흔한 일이다.

 

구글뿐 아니라 애플, MS 등 업체들이 치열한 기업 인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물론 실패하는 사례도 적지 않지만 글로벌 IT기업들의 기업 인수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체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글이 2001년 이후 163개 기업을 인수했다는 것은 구글의 놀라운 식성을 보여준다. 그많은 기업들이 어떤 식으로든 구글의 경쟁력 제고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001년 이후 인수한 기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기업 인수 사례 11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1)  마카니 파워(Makani Power): 그린 에너지 기업이다. 작년 5월 구글이 3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풍력을 모아 에너지를 생산해 케이블로 전송한다. 구글은 이 기업을 인수한 후 ‘구글X’ 연구팀에 배속했다. ‘구글X’팀은 구글 글래스, 무인자동차 등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조직이다.

 

2)  자가트(Zagat): 지난 2011년 9월 1억51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식당이나 레스토랑 등을 평가하는 업체다. 자가트는 엘프 등 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자가트는 와인 클럽인 ‘자가트 와인’도 소유하고 있다. 구글은 자가트 인수를 통해 지도, 검색, 어스 등 서비스를 강화할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3)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 드론과 무인비행기(UAVs) 전문업체다. 구글이 올 4월 6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타이탄은 태양광으로 자체 동력을 생산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구글은 타이탄 인수를 통해 ‘룬(Loon)’ 프로젝트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룬 프로젝트는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풍선과 같은 기구를 공중에 띄워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4)  DNN리서치: 인간 뇌의 신경망인 뉴런네트워크를 연구하는 스타트업이다. 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인간의 뇌를 시뮬레이션해 컴퓨터 기술에 반영하겠다는 게 구글의 생각이다. 구글은 최근 뉴런 네트워크를 활용해 어떻게 구글의 데이터센터의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는지에 관해 백서를 만들어 공개했다.

 

5)  딥마인드(DeepMind) 테크놀로지스: 인공 지능업체로 6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컴퓨터의 인지 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생각하고 인지할 수 있는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게 구글의 계획이다.

 

6)  보스턴 다이내믹스: 2족,4족,6족 보행 로봇 개발 업체로 유명하다. 빅독, 치타 등 보행로봇이 공개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구글이 지난해 12월 5억 달러에 인수했다. 그동안 보스턴은 국방부에 주로 로봇을 공급했으나 구글 인수를 계기로 민수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와일드캣' 소개 영상 (동영상=유튜브)

 

7)  웨이즈(Waze): GPS 및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체로 작년 6월 9억66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업데이트해주는 웨이즈 내비게인션 소프트웨어는 4천4백만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구글은 웨이즈를 활용해 실시간 지도 데이터 기술 향상을 도모하고 있기도 하다.

 

8)  네스트랩(Nest Lab): 홈오토메이션 전문업체로 지난 2011년 32억 달러에 인수했다. 가정용 전자기기를 안드로이드 플랫폼하에서 원격 제어할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온도조절기와 화재탐지장비 등dl 대표적인 제품이다.

 

9)  더블 클릭: 온라인 광고업체다. 지난 2008년 31억 달러에 인수했다. 더블 클릭은 현재 구글의 대표적인 캐시카우중 하나다. 현재 구글 매출의 95% 정도가 광고 매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블 클릭의 인수로 구글은 온라인 광고 사업을 크게 강화는 계기를 마련했다.

 

 

10) 유튜브: 지난 2006년 16억5000만 달에 인수했다. 유튜브는 현재 미국내 웹방문자 순위 3위다. 1분 마다 100시간에 달하는 비디오가 업로드되고 있다.

 

 

11) 안드로이드: 모바일 OS로 지난 2006년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22개월밖에 안된 신생업체였다. 구글 기업 인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채택된 운영체제로 자리잡았다.

 

 

장길수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