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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한 태블릿 PC, 성숙기 다음의 전략은?

dev@mndsystem 2014. 8. 12. 10:31
[미디어잇 노동균] 최근 수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한 태블릿 PC 시장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성장이 빨랐던 만큼, 성숙기도 빠르게 찾아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개인용 컴퓨터가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 PC가 연간 2억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기까지는 약 40년이 걸렸지만, 태블릿 PC는 4년도 채 되지 않아 이 고지를 달성했다. 그만큼 태블릿 PC가 대중화에 성공했다는 점은 업계가 공통으로 주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태블릿 PC 출하대수는 총 4930만대로 1분기 대비 1.5% 감소했다. 그리 크지 않은 감소폭으로 보일 수 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무려 7840만대의 태블릿 PC가 출하됐다. 태블릿 PC 시장이 규모면에서 이미 크게 한 풀 꺾인 뒤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 시장에서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판매량도 대폭 감소했다. 애플은 2분기 1327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는데, 이는 1분기 대비 약 19% 하락한 수준이다. 주로 4분기에 판매량이 집중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전년 2분기와 비교해도 약 9%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 또한 1분기에는 1300만대의 태블릿 PC를 판매했으나, 2분기 판매량은 800만대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듯 태블릿 PC 시장이 전반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스마트폰의 화면이 커지면서 태블릿 PC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스마트폰은 이제 필수적인 기기지만 태블릿 PC는 보조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두 기기 간의 영역이 희미해질수록 불리한 쪽은 태블릿 PC라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주요 태블릿 PC 제조사들은 일반 소비자용 시장에서는 휴대성을 강조한 7~10인치대 제품을 주력으로 하되, 기업용과 같이 특수한 용도를 겨냥한 시장에서는 12인치대의 큰 화면을 채택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미 12인치대 제품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향후 최대 13인치까지 태블릿 PC 크기를 다변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자사의 서피스 제품의 크기를 줄일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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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생산성을 강조해 오피스용으로 선보인 갤럭시노트 프로 12.2(사진= 삼성전자)

 

제품 교체 주기가 비교적 길다는 점도 태블릿 PC 시장 성장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태블릿 PC 판매 저조는 태블릿 PC가 스마트폰보다 교체 주기가 길기 때문”이라며 “내년에 초기 구매자의 교체 수요가 늘면 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태블릿 PC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iO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비교적 낮은 하드웨어 사양에서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애플과 구글은 경쟁적으로 OS 성능을 향상시키는 패치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아직 태블릿 PC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무겁다는 인상이 강했던 MS 윈도 또한 8.1 버전부터는 대폭 가벼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소비자들은 한 번 태블릿 PC를 구입하면 오랫동안 교체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됐다.

 

이는 반대로 소비자들이 한 번 태블릿 PC를 구입할 때 좋은 제품을 선택하고자 하는 성향이 그만큼 강해지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기도 하다. 한 번 태블릿 PC를 사용해본 소비자들일수록 가격보다는 사용성이나 다양한 앱 지원 여부 등을 더 중시한다는 시장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아울러 태블릿 PC만의 강점을 십분 살릴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도서, 영상 등 소비형 콘텐츠와 교육, 비즈니스 등 생산형 콘텐츠가 모두 포함된다. 애플은 최근 IBM과 함께 업무용 아이패드 판매를 위한 전략에 시동을 걸었고, 삼성전자도 IM부문 내에 태블릿 그룹을 신설하고 글로벌 유통 업계 거물들과의 제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용 비디오 및 전자책 서비스가 활성화된 미국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콘텐츠 서비스는 크게 성숙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은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는 편이다. 결국 성숙기를 넘어 침체기에 접어든 현재의 PC 시장과 마찬가지로 태블릿 PC 시장 역시 어떻게 부가가치를 높일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향후 주요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