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비트코인’으로 PC 판매 개시해

[미디어잇 김남규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PC 제조사인 델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으로 자사 제품 구매를 허용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델은 미국시간으로 18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 관련 업체인 코인베이스(Coinbase)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자사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기존의 결제 수단 외에도 비트코인으로 PC 구매 대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사용 방법은 델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 수단을 비트코인으로 선택하면 되며, 이후 코인베이스 계정으로 로그인하거나 구매 창에 표시되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자신의 비트코인 지갑에서 지불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 델 홈페이지에 도입된 비트코인 결제 과정 설명 (이미지=델 블로그)

 

델은 또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 도입과 더불어 비트코인 결제 시 ‘에일리언웨어’ 브랜드의 PC 제품들을 10% 할인(150$ 한도)해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은 2009년 탄생한 온라인 가상화폐로, 국가나 기관 등 뚜렷한 관리 주체가 없고 익명성이 철저하게 보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정식 화폐로 인정되지 못하고 있으며, 주요 거래소 등이 해킹당하거나 폐쇄되면서 가치가 크게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유명한 온라인 유통 전문기업 뉴에그(Newegg)와 디쉬네트워크(Dish Network) 등이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김남규 기자 ngk@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