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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IT 기기’ 자동차 운영체제 경쟁 뜨겁다

dev@mndsystem 2014. 7. 21. 09:38

[미디어잇 박상훈 기자] 자동차용 운영체제(OS)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잇달아 관련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데 이어 전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도 올해 말부터 이들 기술을 채택한 차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자동차가 점점 ‘달리는 IT 기기’가 돼 가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첫 시작은 지난 3월 애플이었다. 제네바모터쇼에서 ‘카 플레이(Carplay)’라는 자동차용 OS를 전격 발표했다. 지난 해 6월 벤츠, 혼다, 인피니티, 재규어 등과 ‘자동차내 iOS(iOS in the Car)’ 연합을 결성한 이후 첫 결과물이었다. 이 행사에서는 단순히 기술만 발표한 것이 아니라 페라리에 직접 설치된 카플레이를 시연해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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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카플레이 (사진=애플 홈페이지)

 

카플레이를 이용하면 음성 명령 ‘시리’를 통해 운전 중 휴대폰을 만지지 않고도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다. 특정인의 이름을 말해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 보내기, 음악 듣기,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을 모두 음성 명령으로 처리할 수 있다. 홈버튼이 화면에 존재하는 것을 제외하면 iOS의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이식했기 때문에 기존 애플 제품 사용자는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

 

4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개발자 행사에서 ‘윈도 인더 카(Window in the Car)’로 맞불을 놨다. 아직 많은 것이 베일에 싸여 있지만 윈도8과 같은 타일 형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구현됐고 윈도폰을 이용해 자동차 화면에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상용화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가장 최근엔 구글이 지난 6월말 개발자 콘퍼런스를 통해 ‘구글 오토링크(Google Auto Link)’를 발표했다. 카플레이처럼 내비게이션, 대화, 음악 등을 지원하고 역시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한다. 구글은 올 1월 OAA(Open Automotive Alliance)라는 연합을 결성했다. 여기에는 아우디, GM, 현대, 혼다 등 완성차 업체와 엔비디아 등의 칩셋 업체도 참여하고 있다. 구글은 OAA를 통해 안드로이드를 자동차에 이식하고 모바일 OS와 같은 영향력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IT 업체 빅3의 자동차 OS 비교 (표=KT경제경영연구소)

 

이른바 IT 빅3 이외의 움직임도 있다. 리눅스재단이 추진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오토모티브 그레이드 리눅스(Automotive Grade Linux, AGL)’가 대표적이다. AGL은 최근 리눅스 기반 커넥티드 카의 첫 번째 비전을 발표했는데 날씨, 지도, 대시보드 디스플레이, 미디어 재생, 스마트폰 연결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는 현대, 재규어 랜드로버, 닛산, 그리고 도요타 등의 완성차 업체와 인텔, NEC, 파나소닉, 삼성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자동차 OS에 대한 관심은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제조기술에서 SW 기술로 이동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능형 시스템이 속속 자동차에 탑재되면서 이제 신차 개발비의 절반 이상이 소프트웨어 부문에 집중되고 있다. 자동차가 기름이 아닌 소프트웨어로 달린다는 말도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

 

모바일 영역에서의 영향력을 자동차 분야로 확대하려는 IT 기업의 야심과, 모바일 경험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차량 선택시에도 연속된 사용자 경험을 원한다는 점을 간파한 자동차 완성차 업체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자동차 관련 주변기기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업계가 자동차 OS에 큰 관심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

 

남수정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자동차 OS 시장은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 모바일 단말기 제조업체 등 거의 자동차 관련 업체가 발을 들여놓고 있다”며 “앞으로 10년 정도는 꾸준하게 성장하면서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nanugi@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