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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쓰고 PC 소비전력 아끼는 방법 없나요?

dev@mndsystem 2014. 5. 27. 20:18

[미디어잇 최용석 기자] 오늘날 성능이 좋아진 PC는 가정에서도 전기를 많이 쓰는 장치 중 하나다. 특히 게임이나 3D 렌더링, 동영상 인코딩 등 PC 자원을 많이 쓰는 작업을 할 경우에 전기를 순간적으로 많이 소비한다. 고성능 그래픽카드 2~3개가 달려있는 하이엔드 게이밍 PC의 경우 소비전력이 에어컨에 육박하기도 한다.

 

그나마 전력 관리 기술의 발달로 과중한 작업이 없는 상황에서는 전기도 그만큼 덜 소비한다. 구성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요즘 PC는 아무 작업도 하지 않는 ‘아이들(idle)’ 상태에서 소비전력이 두 자리수를 넘지 않는 편이다.

 

물론 본격적으로 전기를 아껴보겠다면 LED 모니터를 쓰거나, HDD를 SSD로 바꾸거나, 데스크톱보다 전기를 덜 먹는 노트북으로 PC를 바꾸는 등의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그만큼 투자(?) 비용도 만만치 않아 장기적이라면 모를까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부담만 가중시킨다. 돈 한푼 안 쓰고도 PC 소비전력을 1W라도 더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PC 내부청소로 온도 낮추면 소비전력도 Down!

 

오랫동안 방 한 구석에 틀어박힌 PC를 열어보면 먼지로 가득찬 PC 내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요즘 PC 케이스들은 자체적으로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한 에어필터를 갖추고 있지만 100%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가 보급형 케이스는 그런 필터조차 없어 아예 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결국 어떠한 케이스를 쓰던 상관없이 주기적인 내부 청소는 필수다.

 

PC 내부 청소의 가장 큰 목적은 CPU나 그래픽카드와 같은 핵심 부품들이 과열됨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오작동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PC 내부 청소만 잘 해주는 것만으로도 PC의 소비전력까지 낮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은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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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 내부 곳곳에 쌓인 먼지만 제때 청소해도 전기절약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CPU나 그래픽카드(GPU), 파워서플라이와 같이 열이 많이 발생하는 부품에는 예외없이 큼직한 방열판(히트싱크)과 이를 강제로 냉각하기 위한 쿨링 팬이 달려있다. 이러한 팬들은 낮은 온도에서는 천천히 돌다가 온도가 높아지면 고속으로 회전해 일정 온도 이하로 낮추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방열판에 먼지가 쌓여 방열 효과가 떨어지면 CPU나 GPU 쿨러에 장착된 팬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 열을 식히기 위해 평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오래 돌게 된다. 당연히 팬을 회전시키는 모터의 소비전력도 증가한다.

 

케이스 앞뒤에 부착된 통기용 팬도 공기가 흐르는 통로나 에어필터 등에 쌓인 먼지만 제거하면 공기 흐름이 좋아져 PC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고, 그만큼 전체 팬 속도를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즉 PC 내부 청소를 제때 해줘도 쿨러와 팬에서 낭비되는 전력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이를 통해 아낄 수 있는 전력은 1시간에 고작 수 W 정도에 불과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PC 사용시간이 길거나 다수의 PC를 사용하는 곳이라면 그만큼 아낄 수 있는 전력도 늘어난다. 1W 미만의 대기전력에도 신경을 쓰는 요즘이라면 충분히 절전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윈도 자체 절전기능 최대한 활용하기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윈도 운영체제는 자체적으로 PC의 소비전력을 아낄 수 있는 다양한 전원관리 옵션을 제공한다. 보통 배터리만으로 작동할 일이 많은 노트북용 옵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데스크톱에서도 잘 활용하면 조금이라도 전기절약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화면보호기보다 일정 시간 후 밝기를 낮추거나 꺼지게 하는 것이 절전에 도움이 된다.

 

윈도의 기능 중 하나로 ‘화면보호기’가 있다. 과거에 많이 썼던 CRT 방식 모니터는 동일한 화면이 오랫동안 유지되면 그 자국이 남는 ‘번인(burn in)’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기능이다. 하지만 현재 가장 많이 쓰는 LCD/LED 모니터들은 그런 번인 현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화면보호’기능은 유명무실하다.

 

게다가 XP 이후 윈도에 들어있는 화면보호기는 적게나마 GPU의 가속 기능을 활용하는 화면보호기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가만히 있을 때에 비해 GPU가 활성화되면서 소비전력이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LCD/LED 모니터 사용자라면 화면보호기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아예 화면이 어두워지게 하거나 꺼지도록 하는 것이 그만큼 소비전력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 절전을 위해서라면 윈도 에어로 테마의 투명 창 효과도 끄자.

 

비슷한 맥락으로, 윈도 비스타나 윈도7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에어로(Aero) 테마’의 투명 창 효과도 GPU 가속을 사용한다. 창 색상의 투명 기능을 끄거나 윈도 7 베이직, 윈도 고전 테마 등을 사용하면 약간이나마 절전효과를 낼 수 있다. 노트북에서 배터리 부족 시 각종 시각효과를 강제로 끄는 것에는 다 그런 이유가 있어서이다.

 

▲ 하드디스크 전원 옵션을 활용하는 것도 절전의 한 방편이다.

 

PC에 장착된 하드디스크가 2대 이상이면 하드디스크 전원 옵션을 설정하는 것도 좋다. 일정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 하드디스크가 꺼지도록 하면 1대당 보통 3~5W 내외의 대기전력을 아낄 수 있다.

 

다만 평소 보조 하드디스크에서도 자주 데이터를 읽고 쓰는 편이라면 하드디스크 전원 옵션을 쓰지 않는 것이 낫다. 꺼져있던 하드디스크가 다시 가동하면서 들어가는 전력이 적지 않은데다, 너무 자주 껐다 켜졌다를 반복하면 오히려 수명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실천에 옮기는 자세가 중요

 

사용하지 않을 때 PC 전원은 꼭 꺼두면서 모니터 전원은 그대로 두는 경우가 의외로 적지 않다. 물론 요즘 모니터들은 입력신호가 차단되면 자동으로 ‘스탠바이’ 모드로 바뀌지만, 스탠바이 모드도 완전히 꺼졌을 때에 비해 2~3배 정도의 전력을 더 소비하기 때문에 전원 버튼을 눌러 확실하게 꺼주는 것이 좋다.

 

▲ 사용하지 않을 때 코드를 뽑는 방법은 잘 알면서도 막상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용이 끝난 PC의 전원 코드를 완전히 뽑아두는 방법도 가장 쉽고 잘 알려진 전기절약 방법이긴 하다. 그러나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두거나 빼놓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태반이다.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사용자 본인이 방법은 알고 있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해 낭비되는 전력도 적지 않다. 특히 본인의 것이 아닌 사무실이나 공공장소에서 그런 경우가 더하다. 우리 주변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좀 더 신경을 써서 조금씩 전기를 아껴나가는 실천적인 자세야말로 전기와 에너지를 아끼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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