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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은 기본, 외장하드도 ‘기능’으로 승부한다

dev@mndsystem 2014. 5. 12. 08:12

[미디어잇 노동균 기자] 노트북을 비롯한 스마트 기기들이 날로 얇고 가벼워지는 추세다. 휴대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능만 넣고, 자주 사용되지 않는 기능은 과감히 뺀 기기들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울트라북의 경우 HDD 대신 SSD를 탑재하면서 성능과 휴대성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것이 최근의 트렌드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HDD보다 데이터 전송속도는 빠르면서도 가볍고, 전력소모가 적어 울트라북과 궁합이 좋다.

 

문제는 SSD의 용량 대비 가격이 HDD보다 비싸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500GB HDD가 탑재되는 울트라북의 경우 SSD를 탑재하면 128GB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운영체제(OS)를 설치하고 나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은 70~80GB밖에 되지 않는다. 평소 노트북을 문서작성 등으로만 주로 사용한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사진이나 영상 등을 보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용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대안이 외장하드다. 외장하드 역시 휴대를 위한 제품인 탓에 그간 슬림한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진화해왔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위한 특화된 기능을 내세우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제는 외장하드도 용량은 물론이고 ‘기능’으로 승부하는 시대다.

 

용량도 속도도 2배,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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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외장하드는 휴대성을 강조한 2.5인치와 대용량을 강조한 3.5인치 제품으로 구분된다. 현재 2.5인치 외장하드는 최대 2TB, 3.5인치 외장하드는 4TB 용량이 단일 제품으로는 최대 용량을 제공한다.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패스트는 2.5인치 제품이면서도 4TB 용량을 제공한다는 점이 우선 눈에 띈다. 비결은 2TB 용량의 2.5인치 HDD를 2개 탑재했다는 점에 있다. 이로 인해 비록 두께는 일반적인 2.5인치 외장하드보다 조금 두꺼워졌지만, 휴대하기에 크게 무리가 있는 수준은 아니다.

 

2개의 HDD 구성의 장점은 용량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패스트는 2개의 HDD를 RAID 0로 연결해 이론상 2배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했다. RAID 0는 데이터를 각 드라이브에 분산 저장함으로써 드라이브 수와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비례해 증가하는 방식이다. 단, 한 개의 드라이브가 고장나면 모든 데이터가 손실될 우려는 있다.

 

이외에도 씨게이트 외장하드 전용 솔루션인 ‘씨게이트 대시보드’를 통해 한 번의 클릭으로 데이터를 백업하거나 정해진 시간에 데이터를 백업하도록 자동 예약하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패스트는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최저가 기준으로 약 39만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 걱정 끝, 새로텍 ‘시큐리티 HDD S2’

 

 

들고 다니는 데이터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분실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도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칫 외장하드를 분실했다가는 주요 업무 자료는 물론 사적인 정보까지 고스란히 타인의 손에 넘겨주는 꼴이 된다.

 

새로텍 시큐리티 HDD S2는 미 정부 공인 최고 보안 등급인 AES256비트 XTS 암호화 알고리즘을 탑재해 강력한 보안성을 제공하는 외장하드다. 외장하드 전면에 위치한 키패드를 통해 1~32자리의 다양한 숫자 조합으로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어 외장하드를 분실하더라도 아무나 내용을 확인할 수 없도록 했다.

 

암호화 과정을 실시간 하드웨어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암호화처리 방식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임의로 제품을 분리해 HDD를 직접 PC에 연결하더라도 저장된 데이터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비밀번호를 알아야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단단한 알루미늄 바디에 충격에 강하고 부드러운 실리콘 고무로 다시 한 번 감싸는 2중 구조로 데이터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디자인도 특징이다. 320GB~1.5TB 용량별 모델이 있으며, 케이스만 별도로 구매할 수도 있다.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케이스는 3만9000원, 320GB~1.5TB 용량별로 7만9700원에서 15만5990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클라우드 지원 외장하드, 도시바 ‘칸비오 커넥트’

 

 

도시바 칸비오 커넥트는 ‘포고플러그’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내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칸비오 커넥트 사용자들은 포고플러그 클라우드 10GB를 평생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계정을 받을 수 있어 여기에 외장하드의 일부 자료를 백업해두는 것이 가능하다.

 

포고플러그는 PC는 물론, 자체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자료를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도 있다. 10GB라는 용량이 얼핏 작아 쓸모없어 보이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로 유명한 드롭박스의 기본 제공 용량이 2GB임을 감안하면 대용량 영상을 제외한 중요한 문서나 파일을 백업하는 용도로는 충분하다.

 

이외에도 운영체제(OS)까지 백업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외장하드 자체적으로 내장하고 있어 PC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데이터는 물론 시스템을 고장 이전 상태로 복원할 수 있다. PC와 애플 맥에서 호환 가능한 ‘Tuxera’ 소프트웨어를 통해 일반 PC와 맥에서 동시에 사용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도시바 칸비오 커넥트는 블랙과 화이트, 레드, 블루 4가지 다채로운 색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용량은 500GB, 1TB, 2TB 3가지로 제공된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500GB 모델이 6만3000원, 1TB 모델이 8만6750원, 2TB 모델이 15만1900원이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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