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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선 안될 내 소중한 데이터,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은?

dev@mndsystem 2014. 5. 8. 09:59

[미디어잇 최용석 기자] 개인의 소중한 추억을 담은 사진이나 영상을 비롯해 업무용 자료, 각종 프로젝트 기획, 출력물 등은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데이터로 만들어지고 저장된다. 저장용량만 충분하면 각종 데이터를 화질 열화나 변조없이 원본 그대로 오래오래 저장 가능한 것이 디지털 방식의 장점이다.

 

하지만 아날로그 방식과 달리 디지털 방식은 한 순간의 실수로 데이터를 몽땅 잃어버릴 위험성이 매우 높다. 단순 분실이나 물리적인 파손, 고장은 물론 침수나 전기적 충격,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등에 취약한 것이 디지털 데이터다. 특히 디지털 데이터는 작은 용적에 많은 용량이 저장되기 때문에 한 번 손실되면 그 피해 또한 막심하다.

 

따라서 디지털 데이터의 저장과 보관에는 ‘백업(backup)’이 필수다. 데이터의 사본을 따로 보관해 어떠한 상황에서든 데이터의 손실을 막는 것이 백업의 목적이다. 허나 백업은 기업 차원에선 일반화되어 있지만 개인 차원에서는 여전히 아는 사람만 이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번거롭다는 문제도 있지만, 애초에 어떻게 백업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다 막상 데이터 손실을 당하면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거나, 비싼 비용을 치르고 복원 업체에 맡기는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그런 사태를 미연에 막기 위해 개인 차원에서 간단히 백업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본다.

 

 

개인용 디지털 데이터 백업의 첫걸음, 외장하드 이용하기

 

일반 개인이 가장 간편하게 소중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은 외장하드와 같은 외부 저장장치를 사용하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용량 넉넉한 외장하드를 구입하고 PC에 연결해 각종 중요한 자료를 복사해 넣으면 끝이다. 백업이 끝나고 안전한 곳에 외장하드를 보관하는 것 만으로도 훌륭한 개인 데이터 백업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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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장하드는 개인이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쉽고 간편한 백업수단이다.

 

외장하드 자체에 백업 전용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초보자도 마우스 조작 몇 번 만으로 보다 쉽고 편하게, 체계적인 백업이 가능하다. 예약된 날짜에 알아서 백업을 하거나 데이터가 갱신되면 그 부분만 알아서 백업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는 똑똑한 제품도 적지 않다.

 

심지어는 외장하드가 트위터나 블로그와 같은 SNS에 올려진 데이터까지 백업하기도 한다. Wi-Fi(무선랜)로 PC가 아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저장된 자료도 백업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다만 PC에 내장된 하드디스크를 100% 신뢰할 수 없듯, 외장하드 역시 100% 안심할 수 있는 백업수단은 아니다. 외장하드 역시 분실과 파손, 예상치 못한 고장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될 소중한 데이터라면 백업 외장하드를 주기적으로 교체하거나, 더 안전한 백업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가 지켜주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이용하기

 

요즘은 ‘클라우드 스토리지’라 하여 인터넷 상에 개인용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많이 활성화되어 있다. 유명한 것으로 ‘구글 드라이브’ ‘아이클라우드(iCloud)’ ‘원드라이브(OneDrive)’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도 ‘네이버 N드라이브’ ‘다음 클라우드’ 등이 서비스되고 있다.

 

이러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는 기업 수준의 데이터센터에서 전문인력을 통해 관리되는 저장공간이기 때문에 서비스하는 업체가 존속하는 한 매우 높은 수준의 데이터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PC는 물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도 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사용 편의성과 안정성은 높지만 부족한 용량이 단점인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단점은 무료로 제공하는 용량이 매우 적어 백업해놓을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비용을 더 지불하면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지만, 월 또는 연 단위로 추가요금이 빠져나가기에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다. 추가로 주는 용량도 외장하드의 싸고 넉넉한 용량에 비하면 부족하기 짝이 없다.

 

또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로가 ‘인터넷’이다 보니 사용하는 장소에 따라 속도가 들쑥날쑥한 것도 문제다. 특히 서버가 외국에 있는 외국계 서비스일수록 속도가 느린 경우가 많다. 인터넷이 안되는 곳에선 아예 쓸 수 없는 것도 단점이다. 따라서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사진이나 영상 같은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데이터보다는 주소록이나 연락처, 일정계획, 문서자료 등 용량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백업하는데 적합하다.

 

 

용량과 안정성을 모두 챙길 수 있는 NAS 이용하기

 

개인 차원에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용량 걱정없이 안전하게 보관하고 백업하는 최선의 수단으로는 단연 NAS(Network Attached Storage)가 꼽힌다. NAS란 말 그대로 ‘네트워크 저장장치’로, 기업용 데이터 서버의 규모와 성능, 기능을 개인 또는 소규모 사업장 용도로 축소시킨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2개 이상 드라이브 탑재가 가능한 2베이급 NAS부터는 RAID 기술을 이용해 데이터를 더욱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다. 한 개의 드라이브가 고장나도 다른 드라이브에 동일한 데이터 또는 복구 정보가 남아있어 데이터 손실을 막기 때문이다.

 

▲ 개인 차원에서 용량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 가능한 NAS

 

요즘에는 여러 업체에서 개인용 NAS도 많이 나와 선택의 폭도 넓다. 한 번 장만하면 TB(테라바이트)급 용량을 추가 요금없이 맘껏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PC에선 외장하드처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전문 브랜드 제품은 부가기능이나 활용 소프트웨어도 풍부해 단순 데이터 저장이나 백업 외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단점은 초기 구축비용이 조금 비싸다는 것. 2TB 외장하드는 가격이 10만원대에 불과하지만 NAS로 동일 용량을 구현하려면 최소 2~3배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물론 나중에 데이터 복구 비용으로 수십~수백 만원을 지불하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싼 가격일 수도 있다. 한편 NAS 중에는 하드디스크가 하나만 달린 1베이 NAS도 있는데, 일반 외장하드와 단점이 똑같아 ‘안전한 데이터 백업용’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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