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뷰]게이밍 기어(1) 게이밍기어, 그 오묘한 매력의 세계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2’는 발매 첫날 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때로는 과거로, 때로는 미래를 오가며 다양하게 등장하는 악당과 좀비를 물리치는 이 게임은 전세계적으로 게임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환상을 보는 듯 찰랑이는 머릿결의 소유자 ‘도굴꾼 라라’를 만나고 싶다면, ‘툼 레이더’를 주목해 보자. 여기에 ‘크라이시스3’가 연이어 출시되며 마니아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부동의 1위를 질주 중인 ‘리그오브레전드(LOL)’는 더 말할 필요도 없는 게임이다. 올 하순 또 하나의 대작, ‘배틀필드4’가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제 당신이 이들 게임을 즐겨 볼 차례다. 당신에게 필요한 여러 무기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

  주목받는 게임이 즐비한 지금, 새로 부상하는 게이밍 기어 시장과 좋은 제품 선택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기획 시리즈로 준비했다.(편집자)

 

◆ ‘게이밍 기어’ 시장을 주목하자

 

과거, 몇몇 PC 마니아들의 전유물과 같았던 게임 시장이 PC 영역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다. PC의 판매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게임 시장의 저변확대는 다소 놀랍기까지 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기보다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부터 고사양 대작 게임까지, 게임 자체의 스펙트럼이 크게 넓어졌기 때문이다.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게임, 여성 사용자들까지 빠져드는 쉽고 재미있는 게임, 빠르고 정확한 콘트롤이 필수인 FPS 게임까지, 즐길 거리가 많아졌다. 이런 게임의 다양화는 더 많은 사용자들을 더욱 다양한 게임으로 빠져들게 하는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의 변화는 ‘게이밍 기어’로 대변되는 다양한 게이밍 솔루션 시장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엔 몇몇 특화된 브랜드 정도가 국내에 소개되었다면, 지금은 전통의 강자들도 속속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에이수스를 비롯, MSI, 기가바이트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PC시장 전통의 강자들이 모두 게이밍 기어를 위한 독자 브랜드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게이밍 기어? 어떤 특별한 게임을 위한 특별한 하드웨어를 말하는 것일까?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게이밍 기어란 게임의 몰입감을 높이고, 더 짜릿하게 즐길 수 있도록 특화시켜 만들어낸 각종 하드웨어를 일컫는다.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마우스패드 뿐만 아니라 게이머를 위한 특별한 메인보드까지, 게임을 위한 하드웨어라면 모두 이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다.

 

 

◆ 게이밍 기어 왜 필요하지?

 

게임을 즐기기 위해 어떤 특별한 하드웨어가 더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게 게이밍 기어 시장이 부상하는 이유는, 게임을 보다 즐겁게 만들어 줄 필수적인 요소를 이 하드웨어들이 제공하기 때문이다.

 

키보드의 사용량이 많고, 상황에 따라 빠른 입력이 필요한 RPG 류의 게임에서 반응속도가 느린 키보드로 대응하다 보면 답답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더욱 빠르고 정확한 포인팅을 요하는 FPS게임을 즐기는 마니아라면, 해상도의 변경을 지원하는 게이밍 마우스와 질감 좋은 널찍한 마우스 패드는 이미 갖추고 있을 필수 옵션이다. 전략과 전략이 치열하게 맞부딪치는 게임에서 빠른 의사소통을 위한 헤드셋 역시 필수. 깨끗한 사운드와 마이크 품질, 장시간 착용에도 사용자를 괴롭게 하지 않을 편안함을 갖추었는지 둘러보아야 한다.

 

매력적인 게임의 연이은 등장으로 말미암아 게임 시장이 서서히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게임 인구의 확대와 궤를 같이하며 다양한 게이밍 기어 시장도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프로 게이머는 어떤 게이밍 기어 제품을 사용할까? 그들이 선호하는 제품은 어떤 것일까? 국내에는 어떤 게이밍 기어 제품들이 출시돼 있을까? 내가 즐기는 게임에 최소한의 투자를 한다면, 어떤 제품이 최선의 선택일까?

 

최고의 게임을 즐기고 싶은 독자라면, 또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게임을 더욱 짜릿하게 즐기고 싶은 독자라면 게이밍 기어에 관심을 갖자. 이번 게이밍 기어 특집에서 그 상당 부분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오국환 기자 sadcaf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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