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란거 참 우습다...

어느 순간 왔다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린 사람..
미워하고 싶어도 그 시간 마저 주지 않고 떠난 사람..
그러다 생각지 못한 장소에서 ..생각지 못한 때.. 마주치게 되었다..
그런데 속으로 참 많이 욕하고 증오했는데 보는 순간 왜그리 눈물이 나는지 나도 모르게 대성통곡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람도 날 안고 울었다..
참 속 모를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더 모르겠다싶었다..

정말 인연이란게 무섭다 싶었다.. 이렇게 아무때 아무곳에서 부딪히는데 할말이 너무도 많고
욕도 하고싶고 화라도 내고 싶었건만 그게 그리 녹록치 않았다..
여전히 병원에 다니고
여전히 얼굴은 황달끼로 안쓰럼이 먼저 들정도였다..
어떻게 그리 잔인하냐고 할 수 있냐고 하고 싶었지만..
그냥 아프지 말라고 했다..

왜 멀리 가지 않았을까..
왜 멀리 가지 못했을까..

너무 끈질긴 연이 여기 있어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