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트렌드] 인기 좋은 SSD, 뭐가 잘 나가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우8을 내놨다. 기존의 틀을 완전히 바꾼 매트로UI는 물론 모바일 기기를 아우르는 컨셉까지 윈도우8은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 하나의 특징이 바로 빠른 부팅 속도다. 기존 윈도우7보다 현저히 빨라졌다. 최근 선보인 삼성전자 아티브는 8.5초 만에 부팅한다.

 

빠른 속도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SSD. 빠른 속도는 물론 무소음, 내구성, 작은 크기 등 다양한 장점을 갖췄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건 빠른 속도. 요즘 나오는 노트북만 봐도 빠른 속도를 강조하는 제품에는 어김없이 SSD가 들어간다. 여기에 윈도우8까지 얹는다면 얼마나 빨라질까.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SSD.

사진은 2012년 3분기 최고 인기를 얻은 삼성전자 830시리즈 128GB.

 

물론 지금까지는 가격이 비싼 게 흠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옛말. 많이 떨어졌다. 128GB의 경우 올해 초만 해도 20만원 이상이었지만 요즘은 12만원 초반대면 살 수 있다. GB당 평균 약 1033원인 셈이다. 지난해보다 무려 51%나 떨어졌다. 물론 용량을 생각하면 아직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따라갈 수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현실적인 가격이지 않은가.

 

덕분에 성장세도 무섭다. 지난 15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SSD 출하량은 1055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증가했다고 한다. 상승세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서플라이는 오는 4분기 1753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종 신제품 출시와 가격 하락 덕이다.

 

이런 상황은 국내 SSD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와 PC 전문 쇼핑몰 컴퓨존, 아이코다의 도움을 받아 올해 1~9월 사이의 SSD 판매량 자료를 모아봤다.

 

 

한눈에 봐도 상승세가 보인다. 9월 SSD 판매량은 1월보다 2배 이상 많다. 가격 인하와 신제품 출시로 인한 SSD에 대한 기대치가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된 모습이다. 특히 4월과 7월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방학 끝물과 신학기 준비 기간이 맞물려 높은 수요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나와에 따르면 현재 저장장치 중 SSD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하며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에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SSD 인기순위(2012년 7~9월, 기준 판매량)

순위	제조사	모델명	용량	가이드
1	삼성전자	830시리즈	128GB	미포함
2	삼성전자	830시리즈	128GB	포함
3	인텔	330시리즈	120GB	포함
4	OCZ	아질리티3 시리즈	60GB	미포함
5	삼성전자	830시리즈	64GB	미포함
6	삼성전자	830시리즈	64GB	포함
7	OCZ	아질리티3 시리즈	120GB	미포함
8	OCZ	버텍스4 시리즈	128GB	포함
9	인텔	330시리즈	60GB	포함
10	삼성전자	830시리즈	256GB	미포함

  

이번에는 잘 나가는 제품 순으로 나열해봤다. 삼성전자 830시리즈가 가장 많이 보인다. 10위 권 중 5개 제품이 올라왔다. 낮은 가격과 공격적인 마케팅이 시장에서 잘 먹혔다는 분석이다. 용량별로 보면 128GB가 가장 잘 나간다. 가격 대비 용량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참고로 제품 뒤에 적혀 있는 가이드는 데스크톱PC에 달 때 3.5인치 베이에 달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품을 말한다.

 

가장 많은 인기 있는 건 삼성전자 830시리즈 128GB 제품이다. 표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2위보다 2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64mm(2.5인치) 크기로 읽기와 쓰기 속도가 각각 520, 160MB/s며 256MB 캐시 메모리를 달았다. PC 인터페이스는 시리얼ATA 6bps.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12만 2500원.

 

한만혁 기자 hm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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