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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용 전자펜, 얼마나 정교하게 그려질까 살펴보니

dev@mndsystem 2012. 6. 8. 14:35

지하철을 타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내 손안의 작은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다. 정말 스마트한 이녀석들이 없었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을까 싶지만, 요즘 그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연신 ‘터치’하는 손이 분주하다.

 

그런데 요즘 손가락이 아닌 펜을 이용한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갤럭시 노트처럼 자체 펜을 넣은 단말기가 아닌 아이폰 같은 제품에도 터치펜을 사용하고 있었다. 액세서리 중 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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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쇼핑포털 다나와의 스마트폰 펜 카테고리를 살펴보니, 형태나 기능, 특징에 따라 약 80여 종에 달하는 제품의 가격비교가 이뤄지고 있었다.

 

정전식 디스플레이인데 펜을 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는 “신은 인간에게 10개의 스타일러스를 제공했는데 다른 것이 필요하냐?”며 반문하기도 했지만, 정전식 터치 디스플레이 특성 상 손가락으로 감당할 수 없는 세밀한 터치에 단점이 있어 별도의 ‘터치펜’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신승진 다나와 휴대폰 카테고리 매니저는 "대부분의 앱은 손가락으로 가능하지만, 최근 정밀한 노트나 그림을 원하는 이들이 늘며 정전식 터치펜의 인기가 높다"며 "제조사들도 더욱 정교한 선을 그릴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아이디어 상품들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그리기에 대한 욕구가 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 와콤의 뱀부 스타일러스 펜

 

잘나가는 터치펜을 보니 아날로그적인 실제 펜의 느낌과 그림을 그리 때의 반응 속도에 충실한 제품들이었다. 와콤의 야심작 뱀부 스타일러스 펜은 부드러운 고무 펜촉을 이용한 모델로, 타 제품 대비 약 25% 가량 정교한 그림 그리기가 가능해 세밀함을 요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제품 색상도 블랙, 화이트, 오렌지, 핑크, 그린, 블루 등으로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가격은 3만원 대.

 

어도닛(Adonit)의 조트 프로(Jot Pro) 펜도 눈길을 끈다. 그림 그리는 부분이 얇고 투명한 원형 디스크로 제작됐는데 이를 활용하면 캐리커처나 캐릭터 그리기에 적절하다. 또한 40도 각도까지 펜을 눕혀도 수직으로 터치하는 것과 동일한 결과를 준다. 가격은 4만원 대.

 

한편 스마트폰이 터치펜의 인기에 발맞춰 그림 그리기 앱의 인기 역시 동반상승하고 있다. 특히 기본 레이어를 제공하는 앱의 인기가 좋다. 그림 그릴 때 기본 폼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다.

 

▲ 그림 그리기에 자주 활용되는 '스케치북' 앱 구동 장면

 

그림에 소질이 있는 이들은 ‘스케치북’ 앱을 자주 사용한다. 아이패드 용으로 $1.99에 판매되는 이 앱은 크래용, 색연필, 브러시, 스티커 등을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으며, 그림을 무선으로 프린트할 수 있는 기능도 담고 있다. $4.99에 판매되는 Procreat 앱은 그림 그리기가 쉬울 뿐 아니라 펜으로 그릴 때의 반응 속도가 빨라 사용자들에게 좋은 평을 얻고 있다. 그 밖에도 paper by fifththree, autodesk_ink 등의 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진 기자 miffy@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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