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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실속있는 SSD, 'ADATA S511 60GB' 본문
SSD가 어느새 그야말로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왔다. SSD가 처음 입에 오르내리던 2005년만 해도 ‘이걸 감히 손에 넣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지만 5~6년이 지난 지금은 하드디스크를 완전히 대체할 정도는 아니어도 PC에 조금 관심이 있다면 구입해서 쓸 수 있는 정도의 물건이 되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60GB SSD다.
60GB는 요즘 1TB 이상 하드디스크가 나오는 상황에서 턱없이 부족한 용량이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큰 저장 공간이 필요하지 않은 노트북에서 쓰거나 데스크톱 PC에 하드디스크와 더해 운영체제용 드라이브로 쓰는 경우가 많다. 용량이 더 큰 SSD를 쓰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60GB 정도면 OS와 기본 프로그램들을 깔아 쓰는 데 충분하고 동영상이나 사진 데이터 등은 하드디스크에 담으면 되기 때문에 60GB SSD는 실속을 따지는 이들에게 현실적이고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SSD의 성능을 가르는 핵심인 콘트롤러 칩은 샌드포스의 2세대 칩인 SF-2281을 썼고 플래시 메모리는 MLC 타입이다. 초기 SSD는 콘트롤러의 한계 때문에 반응 속도가 빠른 SLC를 선호했다. MLC는 PC가 멈칫거리는 등 썩 좋은 성능을 내지 못했지만 세대를 거듭하고 플래시메모리 성능과 콘트롤러가 개선되면서 굳이 값비싼 SLC를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다. MLC 타입으로도 500MB씩 읽고 쓸 수 있고 가격도 끌어내릴 수 있으니 SSD의 대중화를 이끈 주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SATA3로 불리는 시리얼 ATA 6Gb 인터페이스를 써 전송 속도를 한껏 낼 수 있는 통로까지 마련되면서 3박자가 맞아 떨어진 S511은 SSD의 성능, 이제 충분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리라는 기대를 안겨준다.
A-DATA S511의 실제 성능을 테스트해봤다. 제품 포장과 ADATA가 제공하는 테스트 시트에서 확인할 수 있던 이 제품의 성능은 최대 읽기 쓰기 속도가 각각 초당 550MB/500MB다.
<고르게 400MB 수준의 성능을 낸다. 트리밍이 잘 되어 단편화가 생겨도 350MB 이상의 성능을 꾸준히 냈다.>
<운영체제 성능에 영향을 끼치는 4kB 파일도 빠르게 처이한다. 대용량 파일은 말할 것도 없다.>
HD Tune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400MB/초 수준의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다. SSD 특성상 시작부터 끝까지 큰 차이 없이 똑같은 성능을 내어주기 때문에 시스템 성능을 끌어올리기에 유리하다. 데이터에 접근하는 시간도 거의 0에 가깝다. 파일 읽기 쓰기 테스트에서도 400MB를 넘나드는 읽기 쓰기 성능을 냈고 시스템 속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4kB 파일도 1초당 읽기 75MB, 쓰기 100MB 수준으로 빠르다.
윈도우 7을 설치하고 부팅 속도를 쟀다. 드라이버 등을 모두 설치한 뒤에 시스템을 켰다. 바이오스를 불러오는 POST 과정을 넘긴 뒤 메인보드가 loading operating system 이라고 표시한 순간부터 자동 실행에 넣어 둔 윈도우 탐색기 창이 뜨고 커서의 대기 신호가 사라지는 순간까지 11초 걸렸다. 종료 속도도 빨라 재부팅하는 시간을 재도 40초 남짓이다. 코어 i3 프로세서를 쓴 것을 감안하면 훌륭하다.
<SSD가 가장 빛이 나는 순간은 역시 부팅이다. 10초 남짓한 시간 내 부팅을 마친다.>
SSD의 필수 유틸리티인 초기화 유틸리티도 제공한다. 샌드포스 콘트롤러가 찌꺼기를 없애주는 트리밍 기능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초기화 역시 HDD erase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직접 윈도우에서 SSD의 초기화와 파티션 관리,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등을 해주는 아크로니스의 마이그레이션 유틸리티를 함께 제공한다.
<윈도우 7와 업데이트까지 깔고 나면 46GB 정도 여유 공간이 생긴다. 윈도우 체험 점수상 7.6점이다. 만점은 7.9점.>
S511은 60GB부터 120, 240GB의 네 가지로 나온다. 제조사에서 발표하는 성능 차이는 약간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읽기 550MB/초, 쓰기 500MB/초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SSD 특성상 대체로 용량이 높아질수록 성능도 따라서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S511은 60GB만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보여준다. 사실상 인텔과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SSD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로 꼽을 만하다.
미디어잇 최호섭 기자 notebook@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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