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메신저 이용 감소…‘카카오톡’ 앞세운 모바일 메신저 탓

국내 PC 메신저 이용 빈도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메신저 사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하는 전국 만 19세~44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메신저 이용에 관한 조사를 한 결과, 최근 6개월 이내 PC 메신저를 이용한 경험은 78.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전반적인 이용빈도는 과거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PC 메신저의 이용률 변화에 대한 조사 결과 PC 메신저 사용자의 66.9%가 그 이용이 감소했다고 밝힌 것이다. PC 메신저 이용량에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20.7%였으며, 이용이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2.3%에 불과했다.

 

▲ 사진출처 :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PC 메신저의 이용이 감소했다고 밝힌 응답자의 85.6%(중복 응답)는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하게 된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PC 메신저를 사용하는 친구와 지인이 줄어들고(52.9%),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 이용이 증가한 점(50%)도 PC 메신저 이용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하는 응답도 많았다.

 

PC 메신저 대신 가장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 메신저는 카카오톡(98%, 중복응답)으로 나타났다. 이어 네이버 라인(15.8%), 다음 마이피플(15.3%), 네이트온 UC(12.7%)가 뒤를 이었다.

 

각 모바일 메신저를 주로 이용하는 이유로는 공통적으로 주변 친구와 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메신저라는 점(카카오톡 87.8%, 네이트온 56.7%, 마이피플 50.4%, 라인 48.3%, 중복응답)을 꼽았다. 카카오톡은 전반적인 이용방법이 편리하고(53.5%), 그룹채팅 기능이 좋아서(38.3%)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 모바일 메신저의 불만적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나는 사용하기 좋은데 주변친구들이 많지 않다’는 의견이 네이트온(41.6%, 중복응답)과 마이피플(71.9%), 라인(73.7%) 모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카카오톡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원하지 않는 상대가 종종 친구로 등록되고(71.2%, 중복응답), 게임 관련 메시지가 너무 많이 온다(57%)는 점이 꼽혔다.

 

김윤경 기자 vvvllv@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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