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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시장도 ‘소프트웨어 정의’ 바람 거세

dev@mndsystem 2013. 8. 1. 08:34

성능으로 대변되던 IT인프라스트럭처 하드웨어 시장에 소프트웨어(SW) 바람이 거세다. 서버 가상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에 이어 스토리지 시장 트렌드도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로 재편되고 있다.

 

최근 주요 스토리지 업체들의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플래시와 SDS다. 디스크에서 플래시로의 세대 교체가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성능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SDS는 SW를 통해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유연하게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EMC는 최근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를 통해 SDS플랫폼 ‘바이퍼(ViPR)’를 공개했다. 바이퍼는 서버와 스토리지 사이에 가상의 SW레이어 역할을 하면서 복잡한 이기종 환경에서도 단일한 관리가 가능하도록 일관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퍼를 통해 EMC는 스토리지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체로까지 시야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미 다양한 장비들이 혼재된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특정 스토리지와 같은 단일 시스템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기 때문. 관리자 입장에서도 벤더에 따른 구분없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면, 향후 인프라 선택 기준은 가격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

 

넷앱은 자사의 스토리지 운영 시스템 ‘클러스터드 데이터 온탭’의 최신 8.2 버전에서 본격적으로 SDS를 구현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클러스터드 데이터 온탭 8.2는 서버 가상화와 유사하게 물리적인 스토리지를 스토리지 가상 머신(SVM)의 일부로 추상화함으로써 멀티 테넌트와 정책 기반 스토리지를 구현한다.

 

존 프레데릭슨 넷앱 제품 전략 및 관리 총괄 부사장은 “경쟁사들은 여전히 SDS를 미래에 추가할 기능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으나, 클러스터드 데이터 온탭 8.2는 이미 SDS를 실현하는 스토리지 운영체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IBM 또한 시스템 테크놀로지 그룹(STG) 제품군들을 소프트웨어 정의 환경(SDE) 구축에 최적화된 형태로 구현해 선보이고 있다. HP는 한 발 더 나아가 자사의 ‘스토어원스(StoreOnce) VSA’ 스토리지를 2세대 SDS를 위한 제품으로 내세우는 등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전략을 확고히 하고 있다.

 

개념적으로 SDS가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기술이라는 평가도 있다. 기능적인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SW 가상화를 기반으로 개별 스토리지에 구애받지 않고 거대한 스토리지 풀에서 데이터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솔루션들이 이미 시중에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IT 인프라 시장에 비용절감이 가장 큰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스토리지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SDS와 관련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서버 가상화가 알려지고 본격적으로 적용되는데 걸린 시간차를 고려해 내년 이후부터는 SDS 적용 사례를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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