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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파워' 몰아낼 KC인증 연말까지 유예, 소비자들 더욱 주의해야 본문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전기용품자율안전확인' 인증에 대해 일정 기간 유예기간이 적용된다. 따라서 PC용 파워서플라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더욱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28일,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인증 준비기간(시험, 표시 관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정 기간 시행유예가 필요하다는 업계 요청을 받아들여 2013년 12월 31일까지 계도기간을 설정, 단속을 유예한다는 공문을 각 기업에 발송했다.
정부는 지난 2012년 6월 27일 '전기용품안전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 파워서플라이 등 제품을 새로 안전관리대상 전기용품으로 지정하고, 2013년 7월 1일 출고(또는 통관)되는 제품에 대해 자율안정확인신고 또는 공급적합성을 확인토록 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8일 공문이 발송된 이후에도 용산 선인상가에서는 여전히 인증을 통과하지 않은 파워서플라이가 매우 저렴한 가격에 전면에 진열돼 판매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유예조치로 파워서플라이 업계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된 낮은 품질의 저가형 파워들이 오는 12월 31일까지 합법적으로 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소비자의 안전과 피해방지이다. 저가형 파워를 다수 보유한 업체들은 이 이간 동안 해당 물량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더 낮은 가격으로 할인하거나, 소비자들의 눈에 쉽사리 띄지 않는 조립PC 등에 제품을 밀어넣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올 하반기 PC나 파워를 구매할 계획을 가진 소비자라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박정수 한미마이크로닉스 팀장은 이에 대해 "그간 정격을 표시하지 않고 소비자를 속여온 일명 '뻥파워'가 한동안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며, "이럴 때일수록 제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정격 용량과 최대용량이 모두 표기된 제품, KC인증 마크가 부착된 제품으로 구매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석기 파워렉스 과장 역시 "인증 시행 유예기간 동안 소비자들의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서 부적합 제품들이 더욱 활개를 칠 것으로 보인다"며 "제도가 본격 시행되기 전까지 다나와 등 정보 사이트를 통해 충분한 정보를 수집한 후 제품을 구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국환 기자 sadcaf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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