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아이패드용 한글워드 깜짝 공개
5일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의 기자간담회장에는 실적과 전략 발표 외에도 신제품들이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올해 한컴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씽크프리 모바일의 새 버전과 아이패드용 한글이 눈길을 끌었다.
‘씽크프리 모바일 프로’는 기존 4.0 버전을 판올림한 5.0 버전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그만큼 성능에 대한 점들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써본 새 씽크프리는 짧지만 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워드, 스프레드시트, 슬라이드쇼 등 기존 오피스 프로그램의 역할을 그대로 담았고 슬라이드 쇼 내의 애니메이션이나 워드 내 표 그리기 등의 기능이 자연스럽게 작동했다. 이전 버전 대비 40% 이상 빨라져 모든 문서를 2~3초 내에 열 수 있다. 문서는 씽크프리 클라우드 뿐 아니라 구글 문서도 불러온다. 물론 메모리에 담은 파일들과 MS 오피스 파일들도 연다.
인터페이스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 화면에 각각 맞췄고 특히 좁은 화면 내에서 모든 기능들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UX에 신경을 많이 썼다. 씽크프리 모바일 프로는 현재 마켓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아이패드용 한글도 선보였다. 한컴은 한글 뷰어를 아이패드용으로 만든 바 있다. 이번 한글은 말 그대로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아이패드에 옮긴 것으로 직접 문서를 만들고 편집할 수 있다.
특히 워드프로세서에서 많이 쓰는 표 편집이 자유롭고 모양도 여러 가지 준비했다. 글자 크기와 색깔을 바꾸고 여러 가지 스타일을 표현하는 것도 자유로운 데다가 글꼴 바꾸는 데 인색한 아이패드에서 함초롱 글꼴을 쓸 수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잠깐이지만 직접 써본 한글은 키보드만 준비하면 외부에서 필요한 만큼의 문서 작업에는 노트북보다 더 빠르고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느낌을 줬다.
이렇게 만든 문서는 HWP 파일로 자유롭게 공유된다. 아직 베타버전이지만 4월경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한글 워드프로세서에 이어 한셀, 한쇼 등 오피스 프로그램들을 아이패드로 옮기겠다는 계획이다. 한컴은 국내 아이패드 환경에서 애플의 iWorks 이상의 편리함을 제공하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미디어잇 최호섭 기자 notebook@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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