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웰 띄우기' 메인보드 업계는 출혈 경쟁 나섰는데…

인텔의 4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메인보드(이하 하스웰 메인보드) 판매 활성화를 위해 업계가 벌써부터 뜨거운 승부수를 띄운다. 자칫 출혈 경쟁도 우려스럽지만, PC 수요 감소에 하스웰 출시를 앞둔 대기수요 까지 겹쳐 최근 두세달 동안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 피할 수 없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기가바이트를 유통하는 제이씨현시스템(이하 제이씨현)이 지난 13일부터 4~5만원대 파워서플라이 증정 행사를 시작한 데 이어 에이수스도 20일부터 유통사인 에스티컴퓨터와 아이보라에서 유통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5만원 후반대의 파워서플라이 증정행사를 펼친다. 이들과 함께 업계 선두 판매 브랜드인 애즈락도 특별한 마케팅을 위해 19일 본사에서 임원이 방한한다. 이 외에도 다수의 업체들이 이벤트에 줄이어 동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제이씨현 측은 "지난해 아이비브릿지 출시 당시 진행했던 시즌 1의 파워 증정행사가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이번 하스웰에 대한 반응이 예전만 같지 못해 아쉽다"며 "파워 증정 대상 제품을 20만원대의 Z87 뿐만 아니라 16만원대까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무한능력! 파워업 프로모션 시즌2'를 진행하는 제이씨현의 행사 대상 제품은 GA-Z87X-UD3H, 

GA-Z87-HD3, GA-B85M-D3H 등 3종으로 이 중 24만원대의 GA-Z87X-UD3H와 16만원대의 GA-Z87-HD3를 대상으로 5만원 상당의 유디아 Real 600W와 4만원 상당의 유디아 X-600 (K/J) 파워서플라이가 제공된다. 기간은 오는 28일까지 2주간이며, 수량은 제한이 없다.

 

제이씨현 측은 "13일부터 시작해 일주일정도 진행됐는데, 예상했던 수량의 절반 정도 판매가 진행됐다. 하지만 이들 제품이 아직은 소비자들에게까지 전달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인텔의 새로운 4세대 신형 프로세서에 대한 반응은 좀 더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로 설명했다.

 

에이수스는 20일부터 오는 7월 14일까지 Z87-DELUXE, Z87-PRO, Z87-PRO V 모델 구매 고객에게 5만원 후반대의 파워렉스 블랙호크 650W 파워 서플라이를 증정한다.

 

이벤트 진행 여부를 고민하는 메인보드 업계 한 관계자는 "얼마전 쇼핑몰에서 진행했던 하스웰 메인보드 특가 이벤트가 신제품의 특가 행사였음에도 판매결과는 처참했다"며 "하스웰이 이전과 큰 성능 향상 이슈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판매 활성화를 위한 몸부림이 메인보드 업체들만의 힘겨운 출혈 경쟁은 아닌지 고민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윤정 기자 ityoon@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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